복음 묵상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3. 11. 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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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예수님의 이 질문은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것을 주시는 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을 주님께 아뢰는 것은 무엇인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내가 원하는 것


 오늘 복음에서는 길가에서 구걸하고 있던 눈먼 이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눈먼 이는 자신의 앞을 지나가던 예수님께 무언가를 간절히 청하지요. 그 청은 바로 눈이 멀어버린 자신이 다시 앞을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이었습니다.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하고 길거리에 주저앉아 구걸을 하고 있던 눈먼 사람에게는 사실, 다시 앞을 보며 희망 속에 살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간절한 소망은 남들은 물론, 자기 자신조차에게도 가려져있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소망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리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겉으론 화려하고 바쁘게 살고 있더라도, 마음속에서는 길을 잃고 주저앉아버린 스스로를 마주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들은 복음 속 눈먼 이는, 보이지도 않는 예수님을 향해 무작정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외쳐댑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청을 구체적으로 되물어보시지요. 그 과정에서 눈먼 이는 자신이 진정으로 소망해 오던 무언가를 발견해 냅니다.

 

외침의 대상


 이처럼 우리는 자신의 소망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리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겉으론 화려하고 바쁘게 살고 있더라도, 마음속에서는 길을 잃고 주저앉아버린 스스로를 마주할 때도 있습니다. 어쩌면 있었는지조차 잊어버린 우리의 소망은, 그 소망을 외칠 수 있는 할 대상을 아직까지도 찾지 못해서 숨어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복음 속 눈먼 이는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무작정 자비를 청합니다. 그리고 그 자비를 청하는 과정에서 중요했던 것은 어떠한 "자격"이 아닌, "믿음" 뿐이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낙담하며 길을 잃어버린 우리가 자비를 청할 수 있는 대상은 누구인지, 그리고 진정으로 그 청을 들어줄 수 있는 존재는 누구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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