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복이 된다는 것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3. 6. 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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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무지개

너는 복이 될 것이다.


 오늘 독서 말씀에는 이러한 구절이 등장합니다. "너는 복이 될 것이다." 이 구절은 누군가의 복이 된다는 것과, 복이 지닌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진정한 복은 무엇이며, 복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지 독서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독서 전문

독서 전문
독서 전문

복을 내리다


 창세기에서는 하느님이 아브람에게 복을 내리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믿음의 조상이라고 알려진 아브라함은 하느님께 복을 받으며, 땅과 자손이 번창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 아브라함에게 자손과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축복은 분명,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에게 있어서 커다란 "복"이 되었지요. 그는 그렇게 하느님을 모르던 아브람에서 하느님을 느끼며 살아가는 아브라함이 되어갑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복"을 기원합니다. 누군가는 평생을 걱정 없이 소비할 수 있는 풍부한 자산을 기원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자신보다 더 뛰어난 자녀들을 배출하여 그들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을 바라기도 합니다. 어쩌면 "땅"과 "자손"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세상을 살아가는 인류에게 있어서 커다란 복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땅과 자손, 그리고 생명


 땅과 자손은 인류의 "생명"과도 연결됩니다. 자신의 터전이 보장되며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땅"이라는 요소는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제도와 방법으로 이 가치들을 보호해주고 있으며, 땅, 혹은 자산이라는 가치가 보장되었을 때 우리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자손" 역시, 우리의 가치관과 유전자를 이어가게 한다는 측면에서 생명과 연결됩니다. 그러하기에 인간에게 있어서 자녀의 출산은 현재의 행복도와도 깊이 연관됩니다. 자신이 살아온 세상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출산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생명이 이어지기를 바랄 만큼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을 때, 우리는 "자손"이라는 영역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합니다.

 

세상에서의 행복


  어쩌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과 자손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바라는 요소들이 만나는 귀결점일지도 모릅니다. 아브라함은 그러한 가치들을 하느님의 길 위에서 성취합니다. 잘못된 종교관은 세상에서의 행복과 종교적인 통달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적대적인 관계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분명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세상에서도 누릴 수 있는 행복과 가치들을 약속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선택


 아브라함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선택을 합니다. 제단을 쌓고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다는 성경구절은, 하느님과의 교류를 이어나가는 마음을 엿보게 해 줍니다. 세상 속에서는 너무나도 많은 혼란과 두려움이 발생합니다. 그 과정에서 복이라고 표현된 "결과"에만 집중하다 보면, 우리의 삶은 피폐해지고 무미건조해질 것입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나아가되, 하느님께 질문하고, 또 도우심을 청하며, 감사드리는 관계를 이어나가다 보면, 우리가 세상 속에서 "복"이라고 여기는 가치들이 어느새 우리의 곁에 주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떠한 가치가 우리에게 "복"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자체가 절대적인 "복"이라서 그러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무언가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해 주시고 우리를 돌보아주시며 사랑해 주심을 느끼게 된다면, 그 무언가는 우리의 진정한 "복"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며, 우리가 앞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곧 우리들의 커다란 복일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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