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세상 속에서 생명을 찾다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3. 1. 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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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과 아이
계단 그리고 아이

그리스도의 동료


 오늘 독서에서는 이러한 말씀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동료가 된 사람들입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공동체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독서 전문을 읽으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의 동료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묵상해 봅니다.

 

독서 전문

독서 전문
독서 전문

그분의 소리


 독서 말씀에서는 "그분의 소리를 듣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이끌어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이, 때로는 달갑게 들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들지 못하게 하는 우리의 완고함은 우리의 습관과 무지함, 그리고 나약함에서 비롯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빗나간 자들이라는 독서 속의 표현은, 생명과 멀어지는 길을 걷고 있는 누군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목자이신 예수님은 이와 같은 이들에게 다가와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시지요. 길을 잃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상황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이러한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누군가는 그러한 가르침과 이끄심을 양심의 소리라 말하기도 하며, 또 누군가는 촉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의 머리로는 스스로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알아차릴 때도 있지만, 무뎌진 우리의 몸과 마음으로 인해 무력하게도 계속해서 걸어온 길만을 걸어갈 때도 있습니다.

 

방향을 바꾼다는 것


 자신이 계속해서 걸어왔던 방향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특별한 계기나 사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급격한 변화를 이루어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요. 아무리 급격한 변화를 기적적으로 이루어내었다고 하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기에, 완전한 치유와 온전한 변화가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은 계속해서 잘못된 길을 걷는 누군가를 향해 "화"라는 수단을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부모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위험한 차도로 달려가는 아이를 향해 고함을 지르는 부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느님의 화는 어찌 보면 우리의 존재 자체에 대한 화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정으로 우리의 존재 자체에 대한 분노를 지니고 계셨다면 곧바로 우리의 존재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것이 하느님일 테니까요. 만약 우리의 삶에서 하느님의 화가 전해지고 있다면, 그토록 무디고 완고하게 살아온 나의 삶에서 어떠한 부분에 대한 교정을 원하시는지를 묵상해 봅니다.

 

오늘이라는 기회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우리에게는, 지금도 어김없이 "오늘"이라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오늘도 하느님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씀해주시고 계시며, 무뎌지고 완고해진 우리의 마음속에 생명의 씨앗이 자라나도록 계속해서 말씀의 씨앗을 뿌려주고 계십니다. 바꾸어 생각해 본다면, 오늘이 주어진 우리에게는 아직까지도 올바른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할 무언가가 남아 았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함께 숨 쉬고 있는 이들에게는 모두 "오늘"이 주어졌습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방향으로 자신의 방향을 바꾸어야 할 사람들에게 "오늘"이 주어진 것이지요. 이웃의 모습에서 불편한 점이 느껴진다면, 그것을 재료로 삼아 무뎌지고 완고해진 우리의 마음을 가꾸어봅니다. 하느님을 따르겠다는, 영원한 생명을 꿈꾸며 생명을 향한 선택을 이어나가겠다는 처음의 결심을 간직한다면, 주변 동료들의 격려와 응원도, 그리고 그들의 실수와 잘못도 하느님을 향한 여정의 보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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