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하느님을 찬미하다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12. 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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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만남

선물, 그리고 찬미


 오늘 복음에는 이러한 구절이 등장합니다.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온 무언가를 받을 때, 하느님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선물,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찬미를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복음 전문

율법에 따라


 예수님의 부모였던 요셉과 마리아는 당시 율법에 따라 사내아이였던 예수님을 데리고 성전을 찾아갑니다. 그곳에 있던 시메온은 그곳을 찾아온 어린아이인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해줄 구세주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요. 이와 같은 만남의 과정은 주님을 "따른다는 것"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시선만큼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없기에, 모든 것을 진실되게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사람은,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을 단번에 알아차리기 어려우며,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움직이는 모든 일들을 한 번에 이해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단번에 알 수 없기에


 예수님의 부모로 세상을 살아가던 요셉과 마리아에게도 이러한 한계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천사의 말을 듣고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여 믿음으로 살아가던 두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을 어디서 어떻게 키워야 할지는 구체적으로 듣지 못하였기에, 나름대로의 혼란과 부담은 분명 있었을 것이라 추측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과 마리아는 당시 율법에 따라 해야 할 일을 하나씩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하느님께서 미리 마련해 놓으신 '시메온과의 만남'이 이루어졌지요. 만약 요셉과 마리아가 두려움에 휩싸여, 혹은 욕심에 휩싸여 다른 길을 선택하며 무분별하게 살아갔다면, 하느님께서 마련해놓으신 만남을 놓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의 존재를 일깨우다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시메온의 만남은 다시 한번 예수님의 존재, 그리고 하느님의 존재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계시다는 것과,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구세주이심을 다시 일깨워주는 과정이, 바로 이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에게는 용기와 희망, 그리고 확신을 주었고, 시메온에게도 희망은 물론,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존재를 느끼며, 그분의 이끄심으로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이 주어질 때, 그분께 "찬미"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러한 찬미는 우리에게 주어진 어떠한 길을 꾸준하게 나아갈 때, 마주할 수 있는 것이지요. 요셉과 마리아는 율법에 따라 자신들이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 여정을 이어나갔습니다. 시메온 역시, 한때 성령께 들었던 말씀을 믿으며, 자신의 자리에서 그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려왔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있고, 또 그것을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 그 여정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나아가봅니다. 우리의 믿음과 성실함이 그 여정을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 길을 계속 걸어가다 보면, 우리는 분명 하느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새롭고도 특별한 만남" 안에서, 하느님의 존재를 느끼고 그분을 찬미할 수 있는 기쁨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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