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일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3. 1. 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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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뻗은 손
하늘을 향해 뻗은 손

하느님께서 하신 일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너에게 해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성경에는 예수님의 도움과 은총을 받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계속 알려왔기 때문일 테 지요. 복음 전문을 읽으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일을 전한다는 것에 대해, 깊이 묵상해 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마귀가 들린 사람


 오늘 복음에서는 영화에서 나올 법한 자극적인 일화가 등장합니다. 예수님의 구마 장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겠지만, 복음에 소개된 사실만을 축약해 나열해 본다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당시 괴로움에 빠져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있었고, 어려움에서 빠져나오고자 했으나, 그것이 자신의 의지로만은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는 예수님이라는 존재를 만나게 되었고, 괴로움과 고통에 지쳐 자신의 의지마저 사라졌던 그의 삶은 기적처럼 치유되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때가 있습니다. 무기력, 우울감, 죄책감, 미움 그리고 분노. 이러한 감정들에 휩싸여 더 이상 자신의 삶이 본인의 의지로 변화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괴로움에 머물러 있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꾸만 자신의 힘으로만 상황을 돌파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유일한 탈출 방법이라고 믿었던 자신의 의지가 꺾인 후에는, 그 괴로움에 사로잡혀 삶을 이어나가는 자포자기의 상태에 빠져버리지요.

 

괴로움을 떨쳐내는 법


  예수님은 마귀를 쫓아내기 위해 먼저, 마귀 들린 사람의 몸속에 들어있던 마귀의 정체를 알아냅니다. 그리고는 그들에게 돼지의 몸속으로 들어가라는 명령을 내리지요. 조금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러한 과정은, 사실 우리에게 커다란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괴로움에 빠졌을 때, 그 원인과 정체를 알지 못한 채,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만 발버둥 칩니다. 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그 괴로움의 진짜 정체를 먼저 찾아내야 합니다. 지금 본인이 겪고 있는 괴로움이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인지, 혹은 과도한 책임감과 의무감에서 오는 것인지를 구별해야 합니다. 

 

 자신이 겪고 있는 괴로움의 정체를 알고 나서야 우리는 그 괴로움을 우리 밖으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 핑계를 대면서 붙잡고 있던 그 괴로움을, 우리의 밖으로 던져버릴 수 있으려면,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주인인 예수님과 우리가 함께 그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괴로운 상태에 처했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우리들만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하느님의 허락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이지요. 

 

치유가 끝난 뒤


  마귀가 들렸던 이는 치유를 받고 예수님과 함께 있기를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청을 거절하고 치유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길을 걷게 하시지요. 어쩌면 치유에 대한 대가로 예수님을 따르려던 그 사람에게 또 다른 괴로움의 짐을 지우고 싶지 않으셨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어쩌면 예수님은 치유를 경험한 사람 본인에게도,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치유의 경험을 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괴로움과 무기력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치유와 성공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경험은 "직접" 자신이 경험하는 방법도 있지만, 누군가의 사례를 바라보며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한 사람에 대한 치유가 여러 사람의 생명이 될 수 있도록 말씀을 퍼뜨리셨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경험은, 그 사람에게 커다란 자산이 됩니다. 만약 자신의 삶에서 치유와 성공의 경험을 맛보지 못하였다면, 주변의 사례를 간접적으로 접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에게도 치유와 성공의 경험이 찾아왔을 때, 그 씨앗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우리를 도우셨던 과정을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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