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나무에서 내려오다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11. 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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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다람쥐

기쁘게 맞아들이다


 오늘 복음에는 이러한 구절이 등장합니다.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인다는 것은 무엇인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 복음에서는 키 작은 자캐오의 일화가 등장합니다. 자캐오는 키가 다른 사람들보다 작았기 때문에, 군중들에 가려진 예수님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자캐오는 높은 나무에 올라가는 선택을 합니다. 그렇게 나무 위에 올라간 자캐오는 그 누구보다도 높은 위치에 자리하게 되지요. 그러고 나니, 자신의 눈앞을 가리던 군중들은 어느새 자신의 발아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나무에 오른 자캐오는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자캐오에게 "얼른 내려오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캐오가 나무에 오른 이유는 예수님을 보기 위함이었고, 예수님을 보고 난 후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에, 자캐오는 더 이상 나무에 머무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자캐오는 그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곧바로 나무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행복을 위해서


 우리는 "행복"을 찾고자 무언가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한 그 일을 통해, 시야가 넓어지고 위치가 높아지는 변화를 체험하게 되지요. 그러한 변화는 때때로 우리의 첫 마음을 잃어버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행복"을 찾고자 시작했던 동기를 잊어버리고, 남들보다 높아진 것에 취해 그곳에 머물려고 할 때가 생깁니다.

 

 만약 자캐오가 자신이 나무에 올랐던 첫 마음을 잊고, 남들보다 높아진 상태에 취해버렸다면, 예수님의 부르심은 들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캐오가 예수님의 부르심에 곧바로 내려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나무에 오른 이유가 예수님을 보기 위함이었음을 기억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낮아지더라도


  자캐오는 땅으로 내려와 기쁘게 예수님을 맞아들입니다. 땅에서는 여전히 키가 작은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예수님과 함께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예전처럼 다시 낮아지는 상황을 두려워하며 기피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낮아짐을 통해서 새로 알게 된 가치나 기쁨이 있음을 찾아낼 수 있다면, 낮아지는 상황이 괴로움이 아닌 행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무에 오르기 전의 자캐오와 나무에서 내려온 자캐오에게는 사실상 물리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자캐오에게는, 예수님의 방문을 통해 참된 행복과 기쁨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생겼고, 그 변화는 죽음에서부터 생명으로 넘어오는 "구원"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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