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11. 2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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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위의 집
꽃밭, 그리고 집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주마." 예수님께서 직접 가셔서 누군가를 고쳐준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 말씀을 듣고 백인대장은 어떠한 대답을 하였는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그저 한 말씀만


 여정을 이어나가고 계시던 예수님의 앞에, 백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있는 백인대장이 나타납니다. 그는 중풍에 걸린 자신의 종을 위해, 예수님의 도움을 간절히 청하였지요. 간절한 그의 청을 들어주고자 예수님께서는, 아픈 종이 머물고 있을 백인대장의 집에 찾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백인대장은, 자신의 집이 예수님을 모시기 누추하다며, 치유의 기적을 위해 "그저 한 말씀만"을 청합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보거나 듣고, 또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러한 기적이 예수님의 "손길"에서 온다고 믿었었지요. 하지만 백인대장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기적의 힘은 그분의 손길이 아닌, "말씀"에서 오고 있음을 알고, 또 믿고 있었습니다.

 

말씀에 담긴 것


 누군가의 말에는 그 사람의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은 예수님의 의지를 의미하지요. 그렇게 하고자 하는 대로 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능력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힘입니다. 사실 사람의 말에도 "힘"이 있습니다. 보통 진실된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자신이 바라는 것을 말하고 행합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무언가를 "확언"한다면, 그 말에는 분명 힘이 생깁니다.

 

 백인대장이라는 직책은, 자신의 한마디에 백 명이라는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명령이 부하들의 움직임을 좌우하였고, 그러한 부하들의 움직임은 많은 이들을 통제할 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를 통해 백인대장은 "말씀"에 담긴 힘을 경험할 수 있었지요. 이러한 경험은 예수님을 "주님"이라 고백하고, 우리의 생명에 대한 권한을 지니신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믿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예수님도 감탄한 믿음


 그러한 백인대장의 믿음은, 예수님의 권한을 보다 더 높이까지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분명 백인대장은 성경을 연구한 특정 계급도 아니었으며, 구세주를 간절히 기다려온 이스라엘 민족도 아니었지만, 그의 믿음은 그 어떤 이스라엘 사람보다도 예수님을 더욱 감탄하게 하였습니다.

 

 백인대장의 사례는, 우리의 믿음이 어떠한 형태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믿음의 바탕이 되는 우리의 삶 속 경험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합니다. 

 

믿음, 그리고 행복


  예수님은 동쪽과 서쪽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와, 아브라함과 이사악 그리고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치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국적을 지닌 사람들이 "믿음의 조상"으로부터 이어지는 기쁨과 행복의 잔치에 합류할 것이라는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믿음, 그리고 그로 인한 기쁨과 평화, 그리고 행복은 특정 계층과 집단의 소유물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방식에 맞게 전해지고 있으며, 그 안에서 "말씀의 힘"과 "생명의 근원"을 깨달은 사람들에게는 모두, 진정한 행복이 주어질 것입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지, 그리고 예수님의 손길과 말씀은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하는지를 떠올리고 되새겨본다면, 우리도 분명 진정한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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