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무언가를 정답이라고 생각할 때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4. 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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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그 것

참된 그 답


 오늘 복음 말씀 구절에서는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라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참으로 그 예언자'라는 표현은 참되고 유일한 '그 사람'을 지칭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유일한 정답을 찾은 것만 같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음 전문을 읽어보며, 예수님을 향한 이러한 고백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다양한 시각


 삶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람들과, 수많은 상황들에 대한 시각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당시 예수님을 바라보던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은 모두 달랐습니다. 누군가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또 누군가는 '예언자'로 바라보았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예수님이 '스승'이었으며, 또 어떤 이에게는 '거짓말쟁이'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서도 같은 대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경우는 흔히 발생합니다. 

 

판단의 근거


 사람들의 제각기 다른 판단 안에는 그를 뒷받침하는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답이 아닐지라도, 그 순간 그렇게 믿는 이유들이 있지요. 문득 학창 시절의 수업시간이 떠오릅니다. 처음 보는 문제를 푸는 학생들의 답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문제에는 늘 정답이 있다며, 정답을 도출해내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하지만 그렇게 배웠다고 해서 정말 그것이 정답일까요? 

 

참된 지식은 경험으로부터


 우리가 정답이라 믿으며, 학습해온 수많은 지식들이 있습니다. 그 지식은 누군가의 경험을 거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론은 누군가에 의해 경험되기 전까지는 하나의 가설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론이 실전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전에 부합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실무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론은 그 의미가 퇴색됩니다. 이론에만 묶여있는 지식은 오히려 우리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지식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져질 때 비로소 그 참됨이 드러납니다.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우리는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겪어가면서, 느껴가면서 무언가를 알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이론으로만 아는 것이 아닌,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알게 될 때, 우리는 참된 정답에 가까워져 갑니다. 남들이 그렇다기에, 또 그렇게 배워왔기에 정답이라고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경험하였기에 그것이 정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참된 정답은 이러한 과정을 거친 고백을 통해서만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바라보니, '누군가에게 자신의 정답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말도 이해가 됩니다.

 

예수께서 이번에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 마태오복음 16장 15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