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것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4. 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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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빛
숲 속의 빛

세상의 빛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스스로를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세상에 빛인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지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빛'이 지닌 의미와 '예수님을 따르는 것'에 대해,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합리적인 의심


 복음 속 등장하는 바리사이들은 '세상의 빛'이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예수님께 의심의 질문을 던집니다. 남들이 빛이라고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를 그렇게 칭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떠한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이러한 의심은 다소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스스로를 빛이라 칭하는 증언이 유효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있기에 그러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모두가 자신처럼 어둠에 있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어둠 속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에,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반면에 빛 속에서 모든 것이 보이는 사람에게는 그러한 의심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볼 수 있는 사람은 그 말에 힘이 있습니다.

 

알아야 할 것을 알게 하다


 '빛'은 어떠한 대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빛이 없다면, 눈이 있다고 하더라도 볼 수 없게 되지요. 빛은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을 보게 합니다. 빛은 우리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무엇이 있었고, 또 무엇이 있을지를 알게 합니다. 자신이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뚜렷하게 알고 있다면, 스스로를 증언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어둠 속에 갇힌 사람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남에게 알려주지 못합니다. 또한,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누군가의 말을 듣고도 자신의 길을 쉽게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을 보고, 또 알아야 할 것을 알기 위해서는 "빛"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


 하느님을 알아갈 수 있는 빛은 예수님을 통해서 오는 듯합니다. 놀랍게도 그 빛은 하느님뿐만 아니라, 세상과 우리 자신을 비춰주며, 진짜 모습을 알아가게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과정은 하느님을 알아가는 과정과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예수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곱씹어보며, 지금 걷는 길에서 조금씩 떠올려본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여정에서 예수님이 우리의 빛이 되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여정을 시작한다고 해서, 곧바로 모든 것을 알게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믿음을 바탕으로하는 순종이 반복된다면, 조금씩 어둠속에서 빛을 찾게 될 것입니다. 마치 캄캄한 어둠속이 지나고 새벽이 조금씩 밝아오는 것처럼 말이죠.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고서 그가 장차 상속으로 받을 곳으로 떠나라는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 히브리서 11장 8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