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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보장
오늘의 말씀 구절은 하느님이 직접, 누구를 따라야 할지를 보장해주고 지시해주시는 느낌이 듭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구절을 통해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장해주시며, 무엇을 따라야 하는지를 전해주시는지 복음을 통해 살펴봅니다.
복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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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
오늘 복음에는 베드로가 말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복음 속 베드로처럼, 우리는 때때로 말을 하면서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두려워서 횡설수설할 때가 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러할 때도 있으며,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을 해서 그럴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이 무엇을 정말 원하고,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말을 내뱉는 경우가 많습니다.
들어야 할 때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베드로에게 하느님은 들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말들을 내뱉기보다 듣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아무 말을 듣는 것이 아닌, 하느님이 사랑하는 아들의 말, 즉 예수님의 말을 듣기를 지시하십니다.
말해야 할 때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을 듣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말들을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제자들에게 정해진 때가 올 때까지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듣고 나서 바로 말하는 것이 아닌, 그것의 참 뜻을 이해하고 말하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섭취와 소화
음식물을 섭취하고 나서 바로 배출한다면, 몸속에 영양소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소화라는 과정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거쳐야, 음식이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습니다. 말씀도 그러합니다. 우리가 듣는 순간 남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충분히 그 말씀이 소화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한 듯합니다.
들숨과 날숨
사람은 말하기와 듣기를 동시에 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숨을 쉴 때에도, 들이쉬는 것과 내쉬는 것을 한 번에 하지 못합니다. 숨을 내쉬기 위해서는 먼저 들이쉬어야 합니다. 자신의 안에서 무언가가 나가려면, 내 안으로 무언가가 들어와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내뱉는 모든 말들은 사실 베드로가 자기도 모르게 내뱉은 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체험했을 때 진정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말하는 사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멋대로 다루었다
복음 끝부분에는 성경에 기록된 것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다룬 이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성경을 통해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판단하며 말한 과오를 지적하는 듯합니다. 우리는 제멋대로 판단하고 말해버릴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의 인증마크
어떤 음식을 먹고, 그것을 얼마나 잘 소화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건강상태가 바뀝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유일한 인증마크를 받은 음식과도 같습니다.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 사람도 하느님의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이라는 인증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온전히 그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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