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숨겨진 보물
예수님은 다양한 비유들을 통해 우리에게 하늘나라를 말씀해주십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복음 전문을 읽으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나라에 대해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보물이 묻힌 땅
만약 예수님의 비유처럼 보물이 묻힌 땅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그 땅을 구하려 할 것입니다. 땅에 숨겨진 보물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땅의 가치가 다르게 보일 테니까요. 이처럼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그 땅을 사려할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보물이 묻힌 땅과 같습니다. 그 보물의 가치는 너무나도 크기에 함부로 그 존재를 떠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이지요. 보물을 찾은 이는 그것을 곧바로 가져가지 않고, 다시 땅에 숨겨둡니다. 그곳에 얼마나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는지를 알 수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땅에서는 찾지 못했던 깨달음이나 기쁨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순간들을 쉽게 자랑하기보다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해둘 때가 많습니다. 그 경험이 값지고 소중할수록 우리는 그 기억을 마음속에 새겨둡니다.
진주를 찾는 상인
예수님은 하늘나라를 진주를 찾는 상인에도 비유하십니다. 가치 있는 진주를 발견한 상인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 진주를 구매합니다. 그 진주의 가치가, 자신이 갖고 있는 그 어느 것보다 훨씬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살면서 자신이 겪어온 모든 경험보다, 자신이 소유했던 모든 지식과 재산들보다, 더 좋은 것을 발견한 사람 역시, 모든 것을 팔아서 그것을 얻으려 할 것입니다. 땅에서 얻을 수 있는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하늘나라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늘나라를 찾아서
그러므로 진짜 하늘나라는 누군가에 의해 강요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누군가가 이렇다 저렇다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 그곳에 가고자 하는 곳이 하늘나라일 것이지요.
하늘나라는 남들이 이야기해주는 곳이 아닙니다. 남들이 그 가치를 일깨워주는 곳도 아닙니다. 하늘나라의 가치는 스스로가 발견하는 것이며, 그 가치를 발견하였을 때의 기쁨, 그리고 그곳에 대한 열망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는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다시 말해 땅에서 얻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바치게 될 수 있을 때, 땅에서의 모든 것들보다 더 기쁘고 가치 있는 것을 마주했을 때, 그 순간이 진정으로 우리가 하늘나라로 향하는 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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