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섞여있는 세상 속에서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7. 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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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밀밭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귀는 소리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기관이지만, 그 소리에 담긴 의미를 받아들이는 역할까지 하지는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이야기하신 말씀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비유를 해석하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군중들이 떠난 후, 그들 앞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비유에 대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이러한 부탁에 예수님은, 제자들이 궁금해하던 가라지의 비유를 하나씩 설명해주시지요. 세상이라는 밭에 예수님이 뿌리신 좋은 씨는 하느님의 자녀들이고, 악마에 의해 뿌려진 나쁜 씨는 악한자의 자녀들이며, 세상의 종말에는 주님의 천사들이 이들을 구분하고 정리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비유의 대상을 하나하나 말씀해주셨지만, 아직도 그 말씀이 정확하게 와닿지 않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지 못하는 것을, 누군가가 미리 설명해주었다 할지라도, 그것을 바로 알아차리기는 부족할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복음, 기쁜 소식


 우리는 흔히 예수님의 말씀을 복음이라고 부릅니다. 이 복음이라는 말에는 "기쁜 소식"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지요. 예수님께서 설명해주신 가라지의 비유가 우리에게 기쁜 소식으로 들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좋은 씨, 즉 하느님의 자녀의 입장이 되었을 때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종말의 공포만을 각인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설명을 해주신 것이 아닐 겁니다. 많은 것이 혼재되어 있는 세상 속에서는, 무엇이 바른 길이고 무엇이 선한 길인지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올바른 길을 걷다가도, 당장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마주하다 보면, 그 길을 고수하는 스스로만 바보가 되어버리는 듯한 착각에 빠질 때도 많습니다.

 

 예수님은 좋은 씨앗을 가꾸며,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자하는 이들에게 격려와 확신을 전해주십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예수님께서 정하신 때에, 하느님의 방식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해주실 것임을 말씀해주십니다. 또한 그때에는, 의인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라고도 말씀하십니다. 각자의 삶에서 마주하는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하느님의 이끄심을 따라서 우리 안의 좋은 씨앗들을 가꾸어나간다면, 우리도 언젠가 그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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