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다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9. 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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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이정표

영원한 구원의 근원


 오늘 독서에서는 이러한 말씀이 등장합니다.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 예수님께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는 것은 무엇이며, 예수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독서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독서 전문

독서 전문
독서 전문

인간과 죽음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말씀이셨고, 또 하느님이셨으나,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우리의 곁에 내려온 놀라운 일이지만, 사실 무한하고도 완전한 존재가 유한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세상에 머물기로 한 선택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내려왔다는 것은, 탄생과 동시에 "죽음"을 기다리는 존재가 되는 것과도 같습니다. 예수님도 한때 우리처럼, 죽음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달랐던 예수님은 자신의 두려움을 죽음이 아닌, 하느님께 두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습니다.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다


  하느님은 그러한 예수님의 경외심을 보고, 그 청을 들어주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처한 고난들을 하느님을 향한 순종으로 승화하면서 다시 완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죽음으로 인해 멈춰지는 존재가 아닌, 영원한 생명으로 인하여 자유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완전해진 예수님은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영원한 구원, 즉 영원한 생명은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상태를 의미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을 이기신 표징이 되었고, 죽음 앞에서 무력했던 우리들의 삶의 빛이 되었습니다.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도 대법원의 판례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비슷한 문제를 쉽게 해결한 대법원의 판례를 찾을 수 있다면, 문제 해결은 훨씬 수월해집니다.

 

 예수님의 순종과 부활은 하느님께서 직접 보여주신 판례와도 같습니다. 영원한 구원, 즉 영원한 생명은 하느님을 향한 '온전한 순종'으로 가능해짐을,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죽음 앞에 나약했던 인간이 완전해지는 방법은, 하느님에 대한 순종과 경외심에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십니다.

 

복종이 아닌 순종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순종은, 복종과는 다릅니다. 힘의 차이로 인하여 상대에게 굴복하고 그로 인한 두려움에 상대를 따르는 것은, 단순한 복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순종은 나의 선택보다 상대의 선택이 더 옳다고 믿으며, 상대의 선택으로 인하여 자신이 살 수 있음을 깨달은 상태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순종은, 경외심과 마찬가지로 오직 하느님만을 향해 지닐 수 있는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우리에게 처음부터 하느님을 순종하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람은 이미 오래전에 선악과를 먹는 선택을 하며, 제멋대로 걸어가는 길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하느님과의 단절은, 사람들의 고통과 괴로움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겪으셨던 고난은, 예수님께서 자초한 것들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제멋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변질시켜온 세상 속에서, 그들이 만들어가는 고난에 뛰어든 것일 뿐일지도 모르지요.

 

 예수님은 자신이 저지른 죄가 아닌, 우리들의 죄로 인해 피를 흘리십니다. 그리고 그 피는 우리를 씻겨주는 물이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잘못된 길을 걸으며, 하느님의 존재를 잊어가고 변형시켜갔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하느님을 향한 올바른 길을 안내해주는 높게 걸린 이정표가 되어주었습니다. 삶에서 혼란을 마주할 때, 십자가를 올려다보면서 예수님의 순종과 경외심을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오늘의 여정에서도 하느님을 향한 순종과 경외심이 계속될 수 있기를 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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