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영원한 생명을 위해 선택해야 하는 것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4. 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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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식탁 위의 음식

멸망하지 않는다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은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입니다. 누구나 멸망보다는 영원한 생명을 원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 속에서는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해 갈 수는 없어 보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지, 그리고 그 일이 예수님을 믿는 것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하느님께서 내어주시다


 오늘의 복음은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자신의 외아들을 내주었다는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또한, 하느님의 외아들인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허락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보낸 목적은 세상의 심판이 아닌 "구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생깁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그냥 허락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요? 이 의문으로 시작된 생각은 진정한 생명과 믿음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진정한 생명, 그리고 믿음


 우리는 생명을 단순이 목숨이 붙어있는, 즉 연명하는 상태로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생명, 그리고 영원한 생명이라 함은, 우리에게 고문이 아닌 축복이어야 할 테니까요. 하느님은 아마도 우리에게 그러한 생명을 전하고자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둠이 아닌 빛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데 그곳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라면,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기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은 영원히 살아가는 것 자체에만 집중하지 않고, 우리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시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우리가 빛을 선택할 때 가능해집니다. 

 

자신이 먹은 음식


 하느님께서는 세상에 빛과 어둠을 공존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우리가 선택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언젠가 자신이 섭취한 음식이 자신의 몸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빛을 많이 섭취한 이는 자신이 빛에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되겠지만, 어둠을 많이 섭취한 이에게는 빛으로 나아가는 일이 점점 어려워질 것입니다. 세상이라는 식탁 위에서 우리는 무엇을 먹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탁에는 무엇이 우리를 건강하게 하고, 또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해 줄지를 직접 알려주시는 예수님도 함께 앉아 계십니다.

 

우리의 선택


 놀라운 건 그 누구도 강제로 식탁 위의 음식을 우리의 입에 집어넣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둠이라는 음식이 맛있다면서 꼬드기는 존재뿐만 아니라,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안내해주는 존재 역시 우리에게 강제성을 띌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보장해주신 자유의지이니까요. 언제까지나 행복은 자유의지로 자신이 빛을 택했을 때, 가능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그 음식을 입에 넣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건강한 몸이 될지, 또는 고통을 느끼는 아픈 몸이 될지는 우리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영원한 생명은 우리 스스로가 준비되었을 때 가능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그 영원한 생명이, 진정한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말이지요.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 마태오복음 26장 26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