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죄를 용서받다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12. 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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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얼어버린 잎

죄를 용서받다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사람의 죄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죄를 용서받았다는 것은 무엇인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가르침과 치유


 복음 속 예수님은, 여느 때처럼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유해주기도 하시지요. 오늘날까지도 전해지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복음에서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괴로움을 덜어주며, 마음의 병을 치유해주고 있습니다.

 

 복음에서는 중풍에 걸린 사람이 들것에 들려, 예수님께 찾아오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환자에게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시지요. 예수님께서는 아픈 이에게 어찌하여 "용서"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던 것일까요?

 

마음의 병


 당시 "병"을 앓던 사람들은, 자신의 병이 조상이나 자신의 죄로 인해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은 몸과 함께 병들어 가게 되었지요. 안타깝게도 그들 중에는 평생을 죄책감 속에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죄책감에 시달려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현대에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도 크게 닮아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탓하고, 타인과 자신 모두를 향하는 분노는 커다란 괴로움이 되어 마음의 병을 만들어냅니다. 어쩌면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은, "죄책감"이라는 염증으로 인해 붉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치유하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찾아온 중풍병자를 "사람아"라고 칭하십니다. 이 장면은 마치, 선악과를 먹고 하느님의 뜻을 거부한 인간의 원죄를 용서해주는 모습처럼 비추어지기도 합니다. '원죄'라는 것으로 인해 괴로움과 "죄책감"에 시달리던 인류의 아픔을 씻어주시듯 말이지요.

 

 하지만 예수님의 이러한 용서를 보고, 당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크게 반발합니다. 신의 유일한 권한이라 생각했던 "죄에 대한 용서"를, 인간인 예수가 남용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의 태도는, 무심코 지나쳐온 삶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비겁하고 위선적인


  좀 더 멋진 세상을 꿈꾸고,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현재의 삶에서는 작은 일조차 애쓰지 않던 삶을 반성합니다. 하느님을 따르겠다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되뇌고 있지만, 현실에서 마주하는 사람들과 상황들에 불만이 생기면, 불쾌하게 대응해버리는 비겁하고 위선적인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때로는 남들을 위한 답시며, 거창한 치유의 기적을 꿈꾸고 행하려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누군가를 향한 미움을 품고 있는 옹졸한 마음을 발견할 때면, 다시 한번 괴리감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우리의 마음은 마치, 중풍환자처럼 마비되어 버리기도 하지요.

 

치유와 자유


   예수님은 죄책감에 사로잡힌 병자를 용서해주며, 그를 자유롭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그 후에야 일어나서 걸을 용기와 힘을 전해주셨지요. 우리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이웃들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봅니다. 때로는 무작정 지쳐있는 타인에게, 혹은 자신에게 용기와 힘만을 먼저 전하려 할 때가 있습니다. 옳고 그름의 잣대만 가져대며, 우리의 마음을 굳어버리게 만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서와 화해, 그리고 위로의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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