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되찾음의 기쁨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12. 6. 10:42
반응형

아이들
아이들

되찾음의 기쁨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가 양을 찾게 되면,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잃었던 양 한 마리를 찾는 기쁨은, 목자에게 정말로 특별한 것 같습니다. 되찾는 기쁨에 대해 생각하며, 복음 전문과 함께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무언가를 되찾다


 오늘 복음에서는 양 백 마리를 거느리는 목자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 목자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목자였지요. 그에게는 그를 기다리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이 있었지만, 잠시 그들을 남겨두고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납니다. 그리고 잃어버렸던 그 한 마리의 양을 되찾고 나서, 엄청난 기쁨과 함께 양들 곁으로 돌아오지요.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잃어버린 양 한 마리가 항상 특별하게 대우받던 특정한 양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길을 잃은 양을 찾기 위해 목자가 전력을 다했던 것은, 잃어버린 그 양이 백 마리의 양 중에 특별하게 키워온 양이어서가 아니라, 양들 하나하나가 정말로 소중했기에 그러한 것이었지요.

 

아흔아홉 마리 양의 입장


  아흔아홉 마리의 양 입장에서는, 이러한 목자의 선택이 편애이자 차별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그러한 선택이 결국은 우리를 향한 사랑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목자는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소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 양을 찾으러 가는 길이 분명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텐데도, 그 양을 포기하지 않고 구하기 위한 길을 나서지요.

 

 아흔아홉 마리의 양들은 몸소 길을 나서서 잃어버린 양을 찾아온 목자의 선택과 행동을 보고, 자신의 안전을 안심하게 됩니다. 자신이 길을 잃은 입장이 되었을 때도, 목숨을 걸고 자신을 위해 길을 나서 줄 목자의 모습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만약 목자가 길을 잃은 양을 쉽게 포기하고, 그 양의 위험을 방관했다면, 울타리 안에 있던 아흔아홉 마리의 양들은 불안에 떨며 살아갔을 것입니다.

 

하나를 보고 열을 안다


 우리는 사람의 인성을 판단할 때, 가장 힘없는 사람에게 대하는 그 사람의 태도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러한 판단의 기준은 어쩌면, 우리가 가장 약한 사람의 입장이 되었을 때도 그 사람이 우리를 함부로 대하지 않기를 기대하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우리는 약한 사람들에게 대하는 누군가의 태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약한 사람에게도 따듯하게 대해주는 누군가의 태도는, 우리의 마음까지 따듯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목자가 느끼는 되찾음의 기쁨은, 우리의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공감"의 차원에서 기쁨을 나누는 것 이상으로, 진짜 "우리의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길을 잃은 양을 다시 찾아 돌아오는 목자의 모습을 보며, 함께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을 잃은 한 마리의 양이, 바로 나 자신이었던 적도 있고, 나 자신일 때도 있으며, 나 자신이 될 때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기쁨이 가득하기를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많은 경쟁에 노출되어 왔습니다. 그러하였기에 자신의 상승만이 직접적인 기쁨이 되어왔고, 타인의 하락이 간접적인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주변 사람이 잘 되는 "꼴"을 보면 괴로움과 불편함을 느끼는 마음이 되어버렸고,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들은 점차 줄어들어 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타인의 회개, 성장, 발전이 우리에게도 기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되찾음의 기쁨이 우리의 기쁨이 될 수 있는 것처럼, 타인의 성장과 치유 역시 우리의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은 서로 다른 천국과 지옥을 경험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서 기쁨을 선택하며 천국을 느낄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 마련해주신 "되찾음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청해봅니다.

 

 

채널 친구 추가 버튼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

 

'복음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총, 그리고 함께하심  (0) 2022.12.08
마음의 짐을 덜어내다  (0) 2022.12.07
죄를 용서받다  (0) 2022.12.05
경외함으로 흐뭇해지다  (0) 2022.12.04
슬픈 미래가 사라지다  (0) 202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