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주님, 주님!' 한다고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12. 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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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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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 한다고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주님이라 부르는 것만으로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이 말씀을,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실행하는 이라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단순히 자신을 '주님'이라 외치며 말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오직 하느님의 뜻과 가르침을 실행하는 사람에게 허락되는 곳임을 말씀하시지요. 또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것은, 마치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는 사실을 덧붙여 전해주십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실행"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실, "실행"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되어 왔습니다. 그만큼 '마음을 먹은 것을 행하는 것'은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지요. 하느님의 천지창조 과정을 살펴보면, 하느님의 말씀에는 "실행력"이 항상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빛이 있어라."라고 하신 말씀에는, 실제로 빛이 생기는 실행이 뒤따라왔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거짓말, 그리고 솔직함


  사람들은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거짓말"이라고 부릅니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아이에게 "말"은 행동이 뒤따라야 할 당연한 약속과도 같은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철이 들어가면서,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학습하고 "사회성"과 "예의"라는 포장 아래 발달시켜갑니다.

 

 그렇다면 거짓말을 하지 않는, 항상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해야 하는 "솔직함"이 선한 것일까요? 우리는 무작정 솔직한 것과 진실한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추궁에 모든 것을 실토해버리는 기준 없는 솔직함은 오히려 우리를 망가뜨리기도 하니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단순한 솔직함이 아닌 "진실이 되는 것", 즉 "진심을 담아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를 말씀하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신뢰를 깨뜨리다


  말과 행동의 불일치, 즉 진심이 아닌 것들은 '신뢰'를 깨뜨립니다. 그 대상이 타인일 때도, 자신일 때도 마찬가지이지요. 신뢰가 점점 무너진 관계는 쉽게 파괴되고 사라집니다. 마치 모래 위에 집을 지은 것처럼 말이지요. 오늘 예수님은 '반석'위에 집을 지어, 관계를 튼튼하고 굳건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실행"에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시지요.

 

 "실행"은 '신뢰'를 높여주면서도, 성공의 '경험'을 맛보게 해 줍니다. "해보니까 된다", "하다 보니까 된다"라는 경험은 또 다른 성공을 낳게 해 주는 긍정적인 체험이 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역시,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믿음을 굳건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고, 그 가르침을 실행한 적이 있는 사람만이 이러한 성공의 경험을 맛볼 수 있습니다.

 

신뢰로 다져지다


 경제활동이나 투자활동에 있어서 전문가의 말에 격한 신뢰를 지니게 되는 상황을 떠올려봅니다. 그러한 상황은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실행한 후, 성공을 경험한 경우에 발생하지요. 물론 전문가도 사람이기에, 모든 정보를 다 알지 못하고,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완전한 신뢰'는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적이지 않은 사람에게도 굉장한 신뢰를 지닐 수 있게 만드는 힘은  "실행"을 통한 "체험"에서 나오고 있음을 알게 합니다.

 

 몸과 마음으로는 진심을 느끼지 못하고, 말로만 '주님'이라고 외치는 공허한 부름이 멈추어지기 위해서는 "실행"을 통한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를 낳아주신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부르지만, 그 부름에 진심이 담기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존재와 사랑을 느끼는 경험과 체험이 바탕되어야 합니다.

 

강요가 아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권하시는 "실행"은 단순한 강요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실행을 통해 겪게 되는 우리의 체험은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우리는 "체험", 즉 "몸소 경험하여 느끼는 것"은 우리의 기쁨과 행복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남들을 따라서 외치는 '주님'이 "나의 하느님, 나의 주님"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삶을 마치고 되돌아볼 때, 하느님과 함께한 기억과 추억들을 더 많이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실행"하며 "체험"하는 삶을 살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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