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하느님을 알고 말씀을 지키는 사람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4. 8. 10:11
반응형

촛불
촛불

하느님을 알고 말씀을 지키는 사람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은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또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복음 전문을 읽으며, 오늘 구절을 통해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당신이 뭔데?


 복음에 등장하는 당시 유다인들은 자신의 위대한 조상도 하지 못한 일을 이야기하는 예수님을 의심합니다. 더욱이 죽음을 맛보지 않게 될 것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예수님의 말로 그들의 의심은 더욱 커집니다. 이러한 의심은 쌓이고 쌓여, "당신이 뭔데?"라는 반감의 표현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어떠한 가르침을 전달받을 때, 그 가르침을 전하는 사람에게 정당성이 있는지를 나름대로 점검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그 점검 과정이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요?

점검의 기준


 보통 사람들은 무언가를 판단할 때, 자신이 가장 크게 생각하는 기준을 점검의 잣대로 삼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기준이 돈이 될 수도, 건강이 될 수도, 또는 자녀의 행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복음 속 유다인들은 생명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생명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명의 상실인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지요. 따라서 자신들에게 생명을 전해준 조상인 아브라함을 굉장히 큰 존재로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한정된 생명


 하지만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생명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흠숭하며 영원한 생명을 원하지만, 정작 그 생명이 어디로부터 오는지를 알지 못했기에, 그 두려움은 여전히 사람들을 괴롭혔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느님을 알고, 또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기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


 우리는 자신의 기준보다 부족한 사람을 스승으로 삼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료 강의와 세미나를 들을 때도 강사의 이력을 확인하여, 그 사람의 말에 정당성이 있는지를 사전에 파악하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살던 시대에도 당연히 이러한 시선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분명 그러한 기준들을 쉽게 통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고 따르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직접 겪고 체험한 이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나보다 훌륭해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진리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 요한 1서 2장 17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