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약속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은 하느님의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이 약속에서 이야기하는 백성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하느님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독서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독서 전문
백성, 그리고 하느님
백성이라는 단어는 많은 것을 떠오르게 합니다. 국가, 지도자, 안전, 규율, 권리와 의무 등,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다양한 것들이 담겨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하느님께서 직접 자신의 백성이 될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십니다. 그런데 문득 이러한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원래 하느님의 백성이 아니었나? 그러다가 백성과 임금, 즉 지지자와 지도자의 관계에 대해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도자는 지지자로부터
역사에는 수많은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지도자 곁에는 늘 지지자들이 있었지요. 지도자는 자신의 통솔, 또는 신념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지도할 수 없는 듯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라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지요. 지지자들의 동의와 응원이 없이 지도자가 무언가를 강행한다면, 지도자는 독재자가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하느님은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으십니다. 자신을 믿어주고, 또 지지해주는 지지자들을 필요로 하십니다. 함께 나아가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지지자들 말입니다.
기뻐하는 하느님
독서 전문에 나오는 성경구절이 처음에는 무겁게만 다가왔습니다. 특정한 엘리트 집단의 혜택들을 나열하는 듯하여, '내가 저 사람들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삐딱한 시각을 잠시 내려놓으니,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선물을 기쁘게 자랑하시는 하느님이 보였습니다. 이러한 약속들을 기쁘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을 믿고, 또 지지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선물을 체험하였을 때, 하느님이 진정한 우리의 지도자이심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굴을 찾으렵니다. 저희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소서.
- 다니엘서 3장 41절 -
'복음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이 필요한 사람에게 힘을 주시는 하느님 (0) | 2022.04.11 |
---|---|
둥지를 떠나야 할 때 (0) | 2022.04.10 |
하느님의 아들이며 우리의 친구이신 예수님 (0) | 2022.04.08 |
하느님을 알고 말씀을 지키는 사람 (0) | 2022.04.08 |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 (1) | 2022.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