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하느님의 힘으로 완성시키다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8. 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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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맞잡은 두 사람
손을 맞잡은 두 사람

완성해 주시기를 빕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이러한 말씀이 등장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선의와 믿음의 행위를 당신 힘으로 완성해 주시기를 빕니다." 모든 선의와 믿음의 행위가, 하느님의 힘으로 완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떤 것일지, 독서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독서 전문

독서 전문
독서 전문

축복을 빌다


 오늘 독서에 등장하는 바오로와 실바누스, 그리고 티모테오는 예수님을 따르는 교회에게 축복을 빌어줍니다. 하느님과 예수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들에게 내리기를 바란다는 말은,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의 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시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 예수님의 뜻을 전하던 사도들은, 교회의 믿음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보고 많은 보람을 느꼈을 것입니다. 사도들은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며, 그동안 그들을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 테지요. 이러한 여정은 교회 사람들 뿐만 아니라 사도들에게도, 믿음과 사랑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서로에게 축복을 빌어주고, 자신이 느낀 하느님을 전하는 과정은, 모두를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세상의 물질적인 것들은 쓰고 나눌수록 적어지고, 또 약해지지만,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과 평화, 그리고 기쁨과 믿음은 나누고 사용할수록 더욱 강해지고,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교회라는 공동체


  사람들은 같은 지향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무언가를 함께 겪어 나갈수록, 서로에 대한 결속력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결속된 사람들을 '공동체'라고 부르며, 하느님을 따르기 위해 모인 공동체를 '교회'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 결속력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그럴 때면 교회라는 공동체에서 환멸을 느끼기도 하지요.

 

 초대 교회에도 부족한 점은 많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떠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때일지라도, 온전한 하느님과 예수님의 뜻을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한때는 외부의 박해와 환난을 함께 견뎌내던 사이였지만, 어떠한 때에는 서로가 서로의 박해와 환난이 되어버린 때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그러한 것처럼, 교회 역시, 아직은 채워져야 할 부분이 많은, 부족하고 서툰 공동체입니다. 때로는 교회의 부패한 부분을 보며, 코를 감싸고 눈을 찌푸리게 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이때 단순히 욕을 하고 침을 뱉으며 돌아서기보다, 잠시 뒤로 나와 그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는 선택도 있음을 떠올려봅니다. 누군가의 부패한 모습을 보게 된 순간이, 어쩌면 기도가 필요한 누군가를 발견한 순간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서로를 위하여 빌어주다


  오늘 독서의 사도들은 우리의 모든 선의와 믿음이 하느님의 힘으로 완성되기를 청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어떠한 선의와 믿음도, 사람의 힘 자체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음을 알게 해 줍니다. 이처럼 완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서 구성한 '공동체' 역시, 하느님의 도우심과 은총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늘, 하느님의 도우심과 은총을 서로에게 빌어주며 나아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스스로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하느님을 느낍니다. 그 안에서 기쁨과 평화를 찾기도 하며,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여정이, 이웃 사이에서도, 교회에서도 시작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하느님과 삶의 기쁨, 그리고 은총은 더욱 커져만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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