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힘이 필요한 사람에게 힘을 주시는 하느님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4. 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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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
손길

손길이 필요한 사람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은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입니다. 하느님은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그 손길을 내어줍니다. 이 구절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이끄셨고, 또 어떻게 살리셨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독서 전문을 읽으며, 하느님의 이끄심에 대해 조금 더 묵상해봅니다.

 

독서 전문

독서 전문
독서 전문

하느님의 도우심


 하느님께서는 어려움에 처한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붙들어 주십니다. 무작정 우리를 부축해주시기보다, 자생력을 지닐 수 있도록 적절히 도와주십니다. 우리 스스로 어려움을 모두 헤쳐나가는 것 같지만, 주님의 도우심 없이는 사소한 일조차 불가능할 것입니다. 자신이 드러나보이는 것에 중심을 두지 않고, 하느님의 도우심과 함께 나아가는 사람은 꺾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고, 또 그렇게 해왔다고 믿는 사람은 언젠가는 꺾이게 됩니다.

 

어떻게 올라왔는데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악하게 돌변하기 전, 하나같이 하는 대사들이 떠오릅니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 대사 이후, 그 등장인물은 온갖 못된 일을 서슴지 않습니다. 자신의 힘만으로 무언가를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을 잃을 때 두려움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공정함이란, 절대적 균등한 배분이 아니라, 그것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갈 수 있게 둘 수 있는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취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공정함에서 멀어지는 듯합니다. 지금 당장 내게 필요하지 않아도, 쌓아두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


 하느님은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라고 익히 들어왔습니다. 생각해보면 하느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은 전부 제공해주실 수도 있습니다. 단 각자의 상황에 맞게 말이죠. 우리가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하느님께 선택받은 존재일 것입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 그리고 그것이 필요한 때는 하느님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힘의 근원


 사실 우리는 우리의 힘이 스스로에게서만 나온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힘을 통제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원할 때마다 그 힘을 발휘할 수도 없을 때도 있지요. 우리의 신체적인 힘, 그리고 정신적인 힘 모두 하느님에게서 온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 힘이 점점 쇠퇴하게 만드신 것도, 어찌 보면 그 힘의 근원이 자신에게 있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일깨워주는 하느님의 가르침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하느님은 어떠한 힘이 꼭 필요할 때, 그리고 필요한 곳에 있도록 허락하시는 듯합니다. 그것이 바로 공정함일 테니까요.

 

 

 

배고픈 이들에게는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는 입을 것을 주었으며, 내 백성 가운데 누가 죽어서 니네베 성 밖에 던져져 있는 것을 보면 그를 묻어 주었다.

- 토빗기 1장 17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