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끊임없이 청한다는 것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11.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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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방울
물 한 방울

지체 없이 판결을 내리다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실 것이다." 이 구절에 등장하는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리는 것은 무엇일지, 그리고 그러한 판결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르침과 진리를 전하기 위해, 수많은 비유를 전해주셨습니다. 그중 오늘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 말씀하신 내용은 바로,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여라."였지요.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많은 것을 탓하고는 합니다. 우리의 환경 때문에, 혹은 우리의 운세 때문에, 또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혹은 타고난 능력의 차이 때문에 일을 그르친 것이라며 낙심하고, 포기해버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겪는 "실패"에 대한 다른 시선을 말씀해주십니다. 실패는 단순히 우리의 조건이나 환경의 차이에 의한 것이 아니며, 우리가 느끼는 "성공"은 어떠한 대상에 대한 간절함이 결과로 드러난 때일 뿐이고, 우리가 느끼는 "실패"는 아직 그 결과가 드러나지 않은 때일 뿐임을 말이지요.

 

성공은 분명히 온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사람과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절대 주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우리는 보통 "실패"를 두려워하며 많은 것들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결국, "성공" 즉, 소망이 이루어지는 때는 분명히 찾아옵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는 하느님도,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는 재판관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재판관에게 유일하게 지체 없는 올바른 판결을 받아낼 수 있었던 사람은, 다름 아닌 한 과부였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조건이나 환경이 좋지 않던 과부였지만, 재판관의 지체 없는 올바른 판결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과부의 끈질긴 "간절함"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간절함의 한계"를 느낄 때, 주변의 것을 핑계 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무언가를 향한 우리의 발돋움의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멈출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몫입니다.

 

 오늘 복음의 끝에서는 예수님의 우려가 조금은 묻어나는 듯한 말씀이 전해집니다.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라는 말씀은, 모든 것의 열쇠인 "간절함"이 지속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낙심과 포기는 결국, "이제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대답일 뿐일지도 모르지요.

 

아직도 원하는가


 어느덧 흘러가고 있는 하루의 끝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당신은 아직도 자신의 행복을 간절히 원합니까?", "당신은 아직도 생명의 길을 걷고자 합니까?" "당신은 아직도 하느님을 느끼며 살아가고자 합니까?" "당신은 아직도 진실을 마주하며, 참된 기쁨과 평화를 추구합니까?"

 

 만약 이 모든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여전히 "그렇다."라면, 그리고 그 가치를 향해 낙심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결국에는 그 모든 것들을 마주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느님께 청하는 것, 그리고 그 청에 맞게 우리가 움직이는 것, 우리의 몸과 마음과 정신을 그곳에 모으는 것,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간절함"의 표현이며, 그 간절함은 결국 우리를, 하느님의 지체 없는 올바른 판결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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