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사랑과 기쁨, 그리고 행복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5. 1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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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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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이 말씀 구절을 들으니,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에게도 실천하며 보여주신 예수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복음 전문을 읽으며, 하느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사랑의 정의


 예수님은 아버지, 즉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에게도 실천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실천하신 하느님의 사랑은 무엇일까요? 사실 사랑에 대한 개념과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누군가는 '희생'을 사랑으로 생각하고, 또 누군가는 '함께하는 기쁨'을 사랑으로 생각하며, 또 누군가는 '교감'을 사랑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말로도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사랑을 상상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좋은 것들을 모조리 떠올려봅니다. 하지만 상상해낸 그 좋아 보이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은 모두, 자신이 겪거나 보아온 것뿐임을 알게 됩니다. 어찌 보면 사랑은, 자신이 받거나 느껴보지 않았다면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틀을 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느꼈던 하느님의 사랑은 떠올릴 수는 있습니다. 성경에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라는 고백과 함께 하느님의 사랑이 하느님의 존재만큼이나 무한한 것이라는 것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존재를 절실히 느낄 때는 바로, 그 대상의 사랑을 느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사랑을 배우다


 묵상을 이어가다가,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적, 바로 "행복"은 "사랑"을 느낄 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또 구체화되어 갈수록, 그 사람의 행복의 길도 뚜렷해져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행복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더 가지는 것보다, 사랑을 대해 배워가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기쁨이 우리 안에


 예수님은 '사랑을 실천하라는 계명'을 그러한 맥락으로 말씀하셨다는 생각도 듭니다. 단순히 남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쁨과 행복의 놀이터'를 늘려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사랑은 기쁨이 우리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랑이 결여된 무언가에서는 왠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집니다. 아무리 친절하고 다정한 말과 행동에도,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기쁨을 느끼지 못합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 연인과의 사랑, 친구 간의 사랑을 포함하여,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과, 예수님이 우리를 대하는 사랑까지 모두 배워간다면, 그 어떠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기쁨"과 "행복"을 잃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 요한 1서 4장 16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