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우리의 목숨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이 구절은 자신의 목숨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복음 전문을 읽으며, 우리의 목숨에 대해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뒤를 따르기 위해서는 저마다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뒤이어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예수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말씀하시지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십자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십자가는 오늘날 우리에게 구원의 상징이 되어, 예수님의 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표상으로 자리 잡았지만, 당시 십자가는 사형수가 죽어가는 형틀일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 십자가에 못 박혀서 고통스럽게 돌아가셨지만, 하느님의 일들은 이야기하는 기록들이 전해지면서, 예수님의 사랑이 그 고통을 뛰어넘었음을 뒤늦게 알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란?
아마도 우리에게 있어서 십자가는, 지금 당장은 고통이 되고, 불편함을 느끼게 하지만, 그 끝에서는 우리가 생명을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생명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여정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목숨이 지금 당장의 편안함에 있다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우리의 목숨을 위협한다고 생각하지요. 우리의 건강을 생각해봅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상태가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우리의 신체와 정신은 적당한 긴장감이 병행될 때 건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여정을 나아가게 하는 힘
우리는 어떠한 목적을 지니고 있을 때, 현재의 고통과 어려움을 꽤나 잘 극복해냅니다. 심지어 그 극복 과정에서 성취욕과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요. 십자가가 생명을 향한 여정이라면, 진정한 생명을 목적지로 삼으며 나아갈 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체감할 때, 그 여정을 즐기며 기쁘게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목숨이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목숨, 즉 자신의 생명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뿐일 테니까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과, 우리를 살리기 위한 여정을 마련해주시는 하느님은 같은 분이십니다. 우리의 여정이 곧 우리의 생명을 위한 것임을 믿고, 스스로 생각하는 목숨이 아닌, 진짜 생명을 따라가는 여정을 예수님과 함께 이어 나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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