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천주교 교구 사제가 되는 법(신부님이 되는 과정)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1. 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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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의 사제가 드리는 성체성사
천주교 사제가 드리는 성체성사

 

천주교 교구 사제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어떠한 과정을 통해 신부님이 되는지를 간단하게 소개한다.

 

천주교 교구 사제가 되려면

 천주교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천주교에서 지정한 신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신학교는 지역 구분 단위별로 지정된 학교가 있으며, 현 대학제도에 맞춰 가톨릭대학교 신학과 형태로 개설되어 있다. 그렇다면 입학을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이 필요할까.

 

신학교 입학을 위한 절차

 우선, 신학교 입학 희망자는 천주교 신자여야 한다. 또한, 입학 희망자는 일정 기간의 예비 신학생 교육(예신)을 받은 상태여야 하며, 입학에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받아야 한다. 이 과정의 시작은 본당 신부님을 통해 1차적으로 진행된다.

본당 신부님의 추천

 본당 신부님은 자신이 소속된 성당(거주지 기준)의 담당 신부님을 의미한다. 본당 신부님은 일정 기간 입학 희망자를 지도하며, 그 사람의 자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인성, 자세, 신앙심, 나이, 건강, 이성 관계 등을 모두 고려한다. 이 시간을 거쳐 1차적인 자격이 주어지는 것을 본당 신부님의 추천이라고 부른다.

성소국의 심사

 추천을 받은 이는, 성소국이라는 천주교 기관에서 다시 한번 심사를 받게 된다. 이때 성소국장 신부님과의 면담과 추가적인 면접을 진행한다. 그 후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서야 신학교 입학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신학교의 입학시험

 신학교는 법적으로 교육기관(대학)으로 등록되어있는 곳이다. 따라서 그 입학시험의 형태도 다른 대학들과 비슷하다. 서류 심사와 필기시험(주로 교리에 관한 논술 형태), 그리고 면접을 실시한다. 입학시험은 지적 능력을 평가하기에 특정 기준이 미달되면 입학을 할 수 없다. 

 

신학교 입학 후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친 후, 신학생이 되면 본인이 소속된 지역의 성소국과 다니고 있는 신학교 신부님들의 지도를 동시에 받게 된다. 신학교 과정은 보통 10년의 과정이 걸리며, 학부생 4년, 봉사기간 1년, 군대 2년(군 복무 기간 외에 별도의 지도를 받는 기간이 있다.), 대학원 생 3년이 소요된다. 군대를 이미 전역한 경우에는 군대 기간에 해당되는 시간이 생략된다. 하지만 지도 신부님들의 판단으로 유급되어 휴학의 기간을 갖는 경우도 있으며, 중도에 자퇴 또는 퇴학의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성직자인 "부제"의 신분은 보통 대학원 3학년에 수여한다.

영성관(신학교 1학년), 그리고 학부 생활

 신학교를 처음 입학하게 되면, 영성관 생활을 하게 된다. 담당 신부님(영성 관장 신부님)과 함께 지내며, 1년 동안 특별 지도를 받는다. 4년제 대학의 학부 생활을 병행하며, 기도 생활, 단체 생활을 해야 한다. 보통 하루에 기도, 미사, 학교 수업, 자율 학습, 운동, 단체 활동, 취침 등 모든 활동에 대한 시간이 정해져 있다.

군 입대

 보통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신학생의 경우, 학부 2학년 때 일괄적으로 군에 지원하여 입대한다. 개인 사정 상 입대를 하지 못하는 인원은 그 기간 동안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그 기간에도 신분은 신학생이기에, 신부님의 지도를 받고 평가를 받는다. 군대 내에도 군종 신부님이 있다.

모라토리움(Moratorium)

 모라토리움 혹은 모라또리움이라 불리며, 유예기간으로 해석되지만, 의무적인 1년의 성찰과 봉사시간이라고 보면 되겠다. 신학교마다 주어지는 시기가 다르지만, 보통 대학원 입학 전에 이 시간을 가진다. 교구(지역 단위)마다 이 기간에 주어지는 일들이 다르며, 이 기간에도 역시 신분은 신학생이다.

대학원 입학

 학부생활과 모라토리움을 마치면, 대학원 입학을 준비한다. 학부 때 작성한 논문과 그동안의 생활과 학업 성적을 바탕으로 신학생의 대학원 입학 여부를 판단한다. 입학이 허가되면, 우리가 흔히 신부님 복장이라고 생각하는 검은색 긴 옷(수단이라고 부른다)을 이때 수여한다. 

부제품

 보통 대학원 3학년이 될 때, 부제품을 받는다. 부제는 성직자로 분류되기에 그 심사 과정이 더욱 엄격하다. 다른 이들이 당사자가 성직자가 되기에 부적격하다고 판단한다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심사가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 심사가 통과되지 않아 1년의 유예기간을 주는 경우도 있으며, 퇴학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부제품은 사제와 마찬가지로 서품식이라는 과정을 통해서만 그 직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부제품까지는 신학교 안에서 생활한다.

 

사제 서품식

 신학교를 최종적으로 졸업한다는 것(10년의 모든 과정)은 사제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천주교회에서 인정하는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종교적 의식을 거쳐야 한다.

 교황님의 대리자인 주교님이 안수와 기도를 통해 사제의 자격을 부여하는데, 이 과정을 사제 서품식이라고 한다. 매년 사제 서품식을 행하고 있으며, (그 해 졸업자가 없다면 생략된다.) 최종적으로 신부님이 되는 순간은 사제 서품식 중, 주교님의 안수와 기도, 절차에 맞는 예식이 완료된 이후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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