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아버지를 따라하는 아들 (자녀는 부모의 거울)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3. 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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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를 따라서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은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의 행적이, 어디서 비롯되는 지를 생각하게 하는 구절인 것 같습니다. 복음 전문을 읽어보며,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하시는지를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하느님의 아들


 복음 속 예수님은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 말에 굉장한 반감을 표출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을 통해 예수님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자신이 두드러지기 위해서 그러한 표현을 사용하신 것은 아닐 겁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하는 하느님의 모습을 바라보기를 원하셨을 겁니다. 

부모님을 이해할 때


 때로는 자신의 부모님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인지, 사고방식과 표현방법도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부모가 되어야 비로소, 부모님을 이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가 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당시의 부모님을 떠올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해되지 않던 부모님의 말과 행동 속의 진심을 뒤늦게 알아차릴 때도 있습니다.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와는 무관한 존재로 생각할 때도 있지요. 스스로를 바라보며, 부모님을 조금씩 알아갔듯이,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멀게만 느껴지던 하느님을 조금씩 이해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와 아들


 복음을 읽으며, 이러한 상상을 해봅니다. 아버지가 하는 행동을 바라보다가, 하나씩 따라 하는 어린 아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린아이는 아버지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그를 닮고 싶어 합니다. 아이는 아버지의 행동을 따라 하며, 세상을 배워갑니다. 행동을 따라 하다가, 아버지의 의도를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은 아버지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 말과 행동의 이유를 깨닫는 경험들이 쌓여갑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따라 하며, 그의 정신을 배워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들은 그렇게 아버지를 닮아갑니다. 닮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들은 아버지와 비슷해지고, 마침내 아버지처럼 훌륭한 어른이 됩니다. 상상을 마친 후,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봅니다. "나는 누구의 자녀인가? 지금 나는 누구를 닮아가고 있는가?"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우리의 거울은 어떠한 존재를 비추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