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우리의 목자 예수님, 하나도 잃지 않았다.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4. 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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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
양떼

하나도 잃지 않았다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사람들 가운데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잡혀가는 순간까지도, 제자들을 지키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과 함께 남겨진, '하나도 잃지 않았다.'라는 말씀의 의미를, 복음 전문을 읽으며 생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잃지 않는다는 것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람들을 하나도 잃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이러한 말씀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난리가 난 그 당시, 스스로 잡혀감으로써 제자들의 안전을 지킨 것을 의미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잃지 않음"은 자신의 사람들이 불행으로 빠지지 않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사람들


 그렇다면 아버지께서 주신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일까요?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사람들은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느님은 사람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 자유의지로 예수님을 택한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이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사람, 즉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택에 있어서 무언가를 잃지 않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어떠한 선택에는 또 다른 기회비용이 항상 있기 마련이니까요. 예수님도 우리를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잠시 잃으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이 잠시 잃은 것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십니다. 사실은 인간이 해칠 수 없는 존재인 하느님이지만, 사람들이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을 못 박는 행위를 허락하십니다. 마치 자식의 무분별한 분노를 온전히 받아내어 주는 부모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예수님은 무언가를 잃을 수 없는 존재이지만, 스스로 잠시 무언가를 내려놓고 자신의 자식들을 먼저 챙기는 선택을 합니다. 하느님께서 맡기신 이들을 하나도 잃지 않았다는 고백은 그래서 조금 더 뭉클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목자


 살아가면서 우리는 왠지모를 두려움과 공포심, 또는 불안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그 부정적인 감정들을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많습니다. 예수님은 그럴 때마다, "나다."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들 앞에 먼저 나가시는 듯합니다. 양들을 지키는 목자처럼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는 예수님이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들어오시게 되었습니다. 무언가가 무섭게 느껴지고, 또 불안할 때, 우리는 애타게 예수님을 불러봅니다. 예수님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며, 또 이루어졌고, 이루어질 약속이니까요.

 

헤매는 것은 찾아내고 길 잃은 것은 도로 데려오리라. 상처입은 것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힘 나도록 잘 먹여주고 기름지고 튼튼한 것은 지켜주겠다. 이렇게 나는 목자의 구실을 다하리라.

- 에제키엘 34장 16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