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정말로 올바른 길은 어디일까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7. 16. 09:01
반응형

길
숲 속의 길

내 영을 주리니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이 구절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과, 올바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영과, 민족들에게 선포할 올바름이 무엇일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죽이려는 이와 살리려는 이


 예수님을 미워하고 시기하던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하면 죽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자신에게 찾아온 수많은 이들을 고쳐주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살려낼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었지요.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을 받고, 또 사람들에게 올바름을 전하는 것은, 누군가를 살리는 행위에 가까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 누군가를 죽이려 하는 바리사이와 닮아 있었는지, 아니면 누군가를 살리는 예수님과 닮아 있었는지를 떠올려봅니다.

 

알리지 말라


 예수님은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흔히 스스로의 업적과 이름을, 남들에게 알리고 싶어 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능력이 두드러져 남들에게 주목받는 상황을 즐기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러한 경우가 반복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타인의 시기와 질투도 함께 받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들을 자신의 뛰어남이 아닌, 예언자들을 통해 이루어질 하느님의 계획이었기에 이루어진 일이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을 먼저 내세우지 않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직접 예수님을 드러내십니다. 하느님이 선택한 종,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의 듣는 이라 칭하시며, 예수님을 드러내 주십니다. 어찌 보면 우리들의 가치가 드러나는 때는,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실은 강압적이지 않다


 뒤이어 하느님은 이러한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표현하십니다.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며,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또한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 즉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은 절대 강압적이지도, 요란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말씀이다"라며 요란하게 다가오는 소리는, 우리를 올바름으로 이끌어줄 예수님의 소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가짜들은 스스로를 "진짜"라며 강조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진실된 것은 강요와 요란함 없이도, 그 진실됨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누군가가 사랑해서 당신에게 그랬다는 말 뒤에 오는 것들은, 올바른 사랑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길거리에서 진품이라고 외치며 판매하는 상품은 가품일 때가 많습니다. 당신에게만 제공된다는 특별한 혜택은, 특별한 혜택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만약 삶에서 누군가가, 올바름을 이야기하며 우리를 잡아끌고 있음을 느낀다면,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 길이 자신을 포함한 누군가를 죽이는 일인지, 혹은 살리는 일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강요와 과장됨은 없었는지를 말이지요.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을 받아, 우리를 올바름으로 이끌어줄 예수님의 말씀은, 절대 그러한 형태로 다가오지 않으니 말입니다.

 

 

채널 친구 추가 버튼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

 

'복음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로몬보다 더 큰 이  (2) 2022.07.18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  (2) 2022.07.17
희생 제물이 아닌 자비  (0) 2022.07.15
아직도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가  (1) 2022.07.14
하늘과 땅의 주님  (0) 202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