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5. 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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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과 엘리사벳의 만남
성모님과 엘리사벳의 만남

어찌 된 일입니까?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은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입니다. 엘리사벳의 고백을 통해, 엘리사벳과 성모님의 만남이 어떠한 의미를 지녔는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마리아의 방문


 오늘 복음에서는, 성모님이신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집에 방문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잉태한다는 것은 정말로 복된 일이라고 일컬어지지만, 당시 처녀였던 마리아가 감당하기에는,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을 잉태하였다는 진실을 받아들여주지 않는 현실 때문이라도, 마리아의 여정은 '기쁨'보다는 '고난'에 가까웠을지도 모릅니다. 그 과정을 남편인 요셉이 옆에서 함께 해주었지만, 예수님을 잉태한 몸으로 스스로 견뎌내야 하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기에, 마리아의 여정은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여정을 이어나가던 도중, 예수님을 잉태하였다는 진실을 알아차리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엘리사벳이지요. 엘리사벳은 아주 늦은 나이에 아이를 잉태하는 기적으로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마리아에게 일어난 일이 하느님의 일이며, 뱃속의 아이가 주님이심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을 허락하시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순간을 마련해주십니다.

 

기뻐 뛰놀다


 예수님을 알아차린 엘리사벳뿐만 아니라, 마리아의 뱃속에 있던 예수님 역시, 자신을 알아차린 엘리사벳을 보고 기뻐 뛰놀았습니다. 예수님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정말 기쁜 일이지만, 예수님에게도 커다란 행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만나서, 서로의 여정 속 예수님을 알아보는 과정은, 예수님을 포함하여 만남을 가진 모두에게 기쁨이 됩니다. 그 기쁨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자연스럽게 찬송하고 경배하게 되며,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믿음이 행복이 되어


 엘리사벳은 하느님의 이끄심과 성모님의 믿음으로, 지금의 행복까지 도달할 수 있었음을 이야기합니다. 남들의 삐딱한 시선과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진실된 모습을 잃지 않았던 마리아는, 하느님을 향한 믿음으로 스스로를 끝까지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결국에는 이루어질 것을 믿었기에, 마침내 그 진실을 알아보는 사람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눌 수 있었지요. 엘리사벳의 경탄에 이어 마리아는, 그동안의 여정에서 느꼈던 순간순간의 하느님을 고백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힘들고, 아프고, 지쳤을 그 과정 속에서, 모든 순간 하나하나에 하느님의 손길이 있었음을 고백하는 장면은,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진정한 기쁨을 맛본 자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진정한 기쁨, 그리고 행복을 맛본 사람은, 그 기쁨을 절대 잊지 못합니다. 그렇게 기쁨을 간직한 사람은, 자신의 삶은 물론, 그 기쁨을 대대로 전할 수 있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진실을 간직하면서, 타인의 시선과 잘못된 사고방식에 휘둘리지 않고, 굳건히 삶을 이어간다면, 우리도 성모님이 느꼈던 그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그 기쁨이 오리라는 믿음이 경험과 체험을 통해 확고해진다면,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삶이 우리의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자랑하여라. 주님을 찾는 이들의 마음은 기뻐하여라.
- 역대기 상 16장 10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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