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진정하고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7. 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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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서있는 사람

진정하고 안심하여라


 오늘 독서 말씀 구절 속 하느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진정하고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살아가면서 왠지 모르는, 불안함과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불안함과 두려움은 무엇일지, 독서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봅니다.

 

독서 전문

독서 전문
독서 전문

삶이라는 전쟁


 인류는 오랜 역사 동안 수많은 전쟁을 치러왔습니다. 독서에 등장하는 옛사람들 역시, 예루살렘을 정복하기 위해 수많은 전쟁을 치렀지요. 당시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있던 임금은, 외부세력의 압박으로 인해 불안함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수많은 병력이 자신을 쳐내기 위해, 사방을 둘러싼 장면을 상상해보면, 누구나 불안함과 두려움에 휩싸일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이러한 상황들이 간혹 발생합니다. 물리적인 전투를 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경쟁이 팽배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것 역시,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만 하는 전쟁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그렇게 삶이라는 전쟁터 위에서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예언자를 보내다


 하느님은 예루살렘 성 안에서 공포에 떨며, 걱정하고 있는 임금을 위해 예언자를 보냅니다.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해, "진정하고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는 말씀을 전하시지요. 만약 임금이 하느님을 믿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십니다. 때로는 주변 사람을 통해서, 때로는 말씀을 통해서, 때로는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통해서 말이지요. 우리는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일이 잘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일을 통하여 또다시 불안과 두려움이 반복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요.

 

 결국 하느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불안과 두려움은 평생 떨쳐낼 수 없을 것입니다. 삶에서 불안과 두려움에 빠진 상태가 길어질수록, 행복과도 멀어지게 되지요. 어쩌면 불안과 두려움은 "알지 못함"에서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은 자신을 무작정 믿고 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무지함에서 오는 우리의 불안함과 두려움을 덜어내고자, 우리에게 "앎"을 허락해주실 때가 있습니다.

 

미래를 알고 있다면


 만약 미래를 알고 있다면, 불안과 두려움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은 임금을 헤치고 예루살렘을 정복하려는 그들의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와해되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을 것임을 알려주시지요.

 

 하느님은 이러한 미래를 알려주시면서, 한 가지 당부를 하십니다.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임금이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야 됨을 말이지요.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면, 임금은 그 자리에 서있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은 우리를 한 곳에 머물러있지 못하게 만드니까요.

 

 그러나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매번 하느님께 미래를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바라보지 못했던 것들을,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없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그 자리를 지키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획 안에 서있을 수만 있다면, 하느님의 옷깃을 붙잡고 있을 수만 있다면, 우리가 모든 것을 알지 못하더라도, 하느님의 계획을 따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의 권한을 믿고


 하느님을 믿기 위해서는, 그분의 권한을 믿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시선과 생각으로 판단한 것들이 전부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만약 그러한 믿음 없이, 우리가 불안과 공포 속에서 계속 떨게 된다면, 언젠가 우리는 지쳐서 떨어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마주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주어진 자리에서 굳건히 서있는 자세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우리를 향한 계획은 일방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계획에 우리가 온전히 서 있을 수 있을 때, 하느님의 우리를 향한 계획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은 우리를 나약하게 만들고, 제대로 서있지 못하게 만듭니다. 목자는 주저앉아버린 양을 이끌기 어려워집니다. 그렇게 주저앉아버린 양은 이리떼의 쉬운 표적이 되어버립니다.

 

위기가 기회로


 하느님을 따르는 것은, 삶이라는 각자의 교과과정을 이수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봉착한 어려움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느님이라는 선생님이 어떻게 풀어주시는지를 바라본다면, 고난과 역경은 더 이상 불안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하느님을 느끼고 그분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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