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하느님처럼 거룩하게 되는 것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3. 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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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손길
예수님의 손길

거룩하게 되어라

 오늘의 복음 말씀 구절은 "주 하느님이 거룩하니 우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일러주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듣고 나니,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은 무엇이며, 그러한 하느님을 닮아가는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생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거룩하게 되는 법

 복음 속 '거룩하게 되어라'라는 말 뒤에는, 거룩해질 수 있는 방법들이 나열되고 있습니다. 나열된 방법들은 거룩하지 않은 행동들을 금하는 형태로 소개됩니다. 도둑질, 속임, 사기, 거짓 맹세, 이웃을 억누름, 빼앗기, 악담, 방해, 불의, 차별, 중상, 이웃의 생명을 거는 행위, 형제를 미워하는 것, 동족의 잘못을 외면하는 것, 앙갚음을 하지 않는 것이 그것들입니다.

 

'해라'와 '하지 마라'

 복음에서 나열되는 수많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바라보며, 부모님이 아이를 훈육할 때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위험한 곳에 가지 마라',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지 마라', '편식하지 마라', '나쁜 말 쓰지 마라' 등,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제약을 두며, 부모님은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도와줍니다. 부모님의 아이를 향한 조언들은 쌓이고 쌓여,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거라"라는 바람이 담긴 밑거름이 됩니다.

 

방법을 모르기에

 물론 양육의 과정에서 자율성을 주며, 그 사람이 깨달아가는 시간을 허용하는 것은 정말 좋은 교육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육 초기에는 어느 정도의 훈련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교육에 있어서 지도자의 훈육과 제약이 필요한 단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거룩함의 숙련자

 경험이 부족한 어린아이에게는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초보 운전자에게는 숙련된 운전자의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죠. 하느님은 거룩함에 대해 알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직접 그 방법을 일러주십니다. 우리의 성향대로 마음껏 살게 해 주시지만, 우리를 파괴하고 불행하게 하는 것들을 사전에 방지해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해줍니다.

진짜 바라는 것

 오늘 복음을 보면 하지 말라는 것 투성입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 속에 나열된, 수많은 '하지 말아라'는 두 가지의 '해라'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잔소리처럼 들리는 모든 명령들은 "하느님처럼 거룩하게 되어라""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라" 사이에 등장합니다. 하느님의 가르침과 명령은, 우리를 제약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가 자유로운 상태에서도 행복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었을 때도,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잃지 않게 되는 상태야 말로, 하느님과 같은 "거룩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