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함께한 예수님을 증언하다

미카엘의 하루 묵상 2022. 5. 23. 09:13
반응형

두 아이
함께 걷는 두 아이

함께 있었기에 증언할 것이다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은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처음부터 자신과 함께하였기에, 예수님을 증언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복음 전문을 읽으며, 이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묵상해봅니다.

 

복음 전문

복음 전문
복음 전문

예수님을 증언하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보낼 보호자, 즉 진리의 영이신 성령이, 언젠가 자신을 증언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처음부터 예수님과 함께 한 제자들도 예수님을 증언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시죠. 그렇다면 예수님을 증언한다는 것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진리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믿지 않는 이들이 예수님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아드님이시다'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사람들은 설령 어떠한 말이 진실일지라도, 증거와 증언이 없이는 쉽게 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예수님의 말씀일지라도, 그들의 믿음을 위해서 증거와 증언이 필요했습니다. 

 

믿음의 시작


 믿음의 시작이 증거와 증언을 통해 가능하다면, 그 증거와 증언을 마련할 누군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어떠한 진실에 대한 증거와 증언은, 그것을 체험한 이들을 통해 전해집니다. 다시 말해, 누군가의 경험은 다른 사람들의 믿음의 시작이 되는 증언이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을 증언하는 일은 그분과 함께 지낸 이들에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과학으로 밝혀진 사실들도 누군가의 발견을 통해 가능해졌습니다. 모두가 부인할 수 없는 어떠한 사실, 그것을 우리는 진리라고 부르는 듯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알게 되는 것, 즉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위해서는 진리의 영, 그리고 예수님을 느꼈던 경험자들의 증언이 필요합니다.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한때 세상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 과학자는 자신이 보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아냈지요. 하지만 당시의 사람들은 그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지구가 둥글다는 그의 주장으로 인해 그는 죄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어떠한가요? 지구가 둥근 것을 직접 본 사람이 아닐지라도, 우주에서 촬영된 사진을 보며, 또는 인공위성을 통해 확인된 모습을 보며, 모두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도 이와 비슷할 것입니다. 아직은 그 모든 것을 한번에 확인시켜 줄 증거가 없기에 예수님의 진리의 말씀들은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구를 촬영할 수 없던 옛날에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경험과 관찰로 알게 된 누군가가 있었던 것처럼, 지금도 예수님의 진리의 말씀을 경험하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은 쌓이고 쌓여 시간이 지나고 때가 되면,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였음을, 그리고 진실이었음을 증언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다


 때때로 사람들은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믿고 싶어하며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길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이 나타납니다. 자신만을 위한 길을 하느님을 위한 길이라고 믿으며, 진실을 가려놓을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죽이던 모습이 그러하였고, 하느님을 외치며 전쟁을 일으킨 모습이 그러하였으며, 하느님을 내세우며 자신의 탐욕을 채울 때가 그러하였습니다. 오늘날에도 하느님의 일이라 말하며, 자신의 세력을 키우고, 타인을 지배하려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순히 그들이 말하는 하느님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알게 된 하느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너희는 다수를 따라 악을 저질러서는 안 되며, 재판할 때 다수를 따라 정의를 왜곡하는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 탈출기 23장 2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