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349

사랑의 순서

첫째가는 계명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율법학자는 예수님께 이러한 질문을 합니다.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이러한 질문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 구절에 담긴 의미는 무엇이며, 첫째가는 계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복음 전문 모든 것의 우선순위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법과 사회에서는 늘 "우선순위"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우선순위가 깨질 때, 항상 문제가 발생하지요. 예수님께 질문하였던 율법학자도, 계명에 있어서 그러한 우선순위가 궁금해했던 것 같습니다. 복음에 등장한 예수님의 답변을 ..

복음 묵상 2023.06.08

삶이 너무나도 괴로울 때

너무나도 괴로워서 오늘 독서에서는 이러한 구절이 등장합니다. "주님, 저에게서 당신의 얼굴을 돌리지 마소서." 간절한 외침과도 같은 이 기도는, 삶의 불행들로 인해 괴로움을 느끼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이러한 외침에는 어떠한 마음이 담겨 있으며, 이러한 외침을 들은 하느님은 어떠한 대답을 해주시는지를, 독서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독서 전문 괴로워 탄식하다 토빗의 탄식으로 미루어보아, 그의 삶은 불행으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토빗은 그 불행들이 어디서, 왜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소될 수 있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삶의 불행들을 죄에 대한 벌로만 받아들였던 당시의 풍토가, 토빗의 괴로움을 더욱더 절망스럽고 혼란스럽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에서 원인 모를 아픔이..

복음 묵상 2023.06.07

예수님을 팔아넘기다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다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이 왜 불행으로 이어지는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복음 전문 유다의 선택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유다의 그러한 선택의 이유는,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되며 여러 가지 추측들을 만들어내었지요. 하지만 결국 그의 선택은 한 가지의 이유로 귀결되는 듯합니다. 바로 "실제로 그러하지는 않지만 당시 자신이 판단하기에 이로운 방향"을 선택했던 "어리석은 이기심"였을 테지요. 모든 생물은 이기적인 방향으로 선택을 합니다. 자신을 위하여,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은..

복음 묵상 2023.04.05

다시 일어날 힘이 되어주다

힘이 되어주시는 하느님 오늘 독서 말씀에서는 이러한 구절이 등장합니다.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주신다." 하느님께서 힘이 되어준다는 것은 무엇이며, 그러한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오시는지를, 독서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독서 전문 우리를 세워주시다 이번 독서에서는 누군가를 다시 세우고, 또다시 일으킨다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직접적이고도 간접적인 경험들을 통해, 힘을 잃고 쓰러져버린 누군가가 다시 일어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힘을 잃어버린 사람이 타인의 도움으로 잠시 일어날 수는 있지만, 그의 두 발로 다시 걸어갈 수 있기 위해서는 또 다른 차원의 무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지탱하는 힘 독서 초반에는 "모태"에서부터 우리의 이름을 지어주시고..

복음 묵상 2023.04.04

너희가 바라는 그대로

너희가 바라는 그대로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황금률이라고도 알려진 이 구절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대로 남들에게 해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복음 전문 청한다면 오늘 복음 속 예수님은, 우리에게 참으로 간단하고도 커다란 진리를 전해주십니다. 바로, 청한다면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놀라운 말씀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말씀에 쉽게 공감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바랐던 것들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만 같은 이 삶에서는, "청함"이 "얻음"으로 이어진다고 쉽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청함에 대한 오해 뒤이어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

복음 묵상 2023.03.02

영광의 행진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오늘 독서에는 이러한 말씀이 등장합니다.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의로움이 우리를 앞서간다는 것은 무엇이며, 주님의 영광이 우리의 뒤를 지켜준다는 것은 무엇인지, 독서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독서 전문 행진의 순서 오늘 독서에 등장한 표현들은 축제의 "행진"을 떠오르게 합니다. 모든 행진에는 그 순서가 있으며 "영광"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순서 역시 정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행진의 순서는 행렬의 주인공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지요. "행진"이라는 단어를 되뇌다 보니, 어릴 적 방문하였던 놀이공원이 생각납니다. 나팔을 불며 주인공의 행진을 알리던 멋진 퍼레이드 역시 행진의 순서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느..

복음 묵상 2023.02.24

생명을 선택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오늘 독서에서는 이러한 말씀이 등장합니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생명을 선택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또 우리와 우리 후손이 살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독서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독서 전문 생명과 죽음 독서에서 하느님은 우리의 삶 앞에 생명과 죽음을 모두 놓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생명과 죽음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우리가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셨다고 이야기하시지요. 덧붙여 하느님은, 우리가 생명을 선택하여야 우리와 우리 자손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만약 우리의 눈앞에 생명과 죽음, 그리고 축복과 저주가 있다면 어떠한 선택을 할까요?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생명과 축복을 택할 것..

복음 묵상 2023.02.23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왼손이 모르게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자선을 베풀 때 왼손이 모르도록 하는 것은 무엇인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복음 전문 드러내 보이는 것 오늘 복음 속 예수님은 자선을 "드러내 보이지 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단순히 자신의 자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를 만큼 그 사실을 가리라고 말씀하시지요. 어쩌면 적극적인 자랑과 소극적인 자랑 모두, 자신의 자선을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의도를 지닌 행위이며, 이러한 행위 모두가 우리의 선한 마음을 좀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변질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

복음 묵상 2023.02.22

안에 담긴 진실

사흘 만에 다시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이 구절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떠오르게 합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어떠한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묵상해 봅니다. 복음 전문 예수님이 보셨던 것 복음 속 예수님의 모습에서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특이한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기를 원했다는 점과,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점이지요. 우리가 당시의 예수님을 직접 만나볼 수는 없지만, 이러한 특별함은 예수님의 신성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과 행실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좋아..

복음 묵상 2023.02.21

목숨을 잃어야 구한다고?

목숨을 잃는다면 구한다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라는 말씀은 굉장히 모순적으로 다가옵니다. 하느님과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무엇이며, 또 그러한 '잃음'을 통해 어떻게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것인지를 묵상해 봅니다. 복음 전문 너무나 고통스러운 길 예수님은 어느 날 제자들을 한데 모으고 이러한 말씀을 하십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따라야 하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게 되고 하느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지요.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너무나도 무섭고 무겁게 다가옵니다. 성인들..

복음 묵상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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