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349

어디로 가야 할까 (진짜 안내자의 모습)

길을 따라 걷는 것 새로운 곳을 지나갈 때, 혹은 산행을 할 때 우리는 길을 따라 걷는다. 길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이미 많은 이들의 발자국이 모여서 만들어졌다는 것이기에, 더욱 믿고 걸어갈 수 있다. 그런데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의 복음 말씀 구절은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라고 말하며 길잡이의 존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디로 향하는 길을 누가 닦아주는 것일까. 제1독서 전문을 읽고 잠시 묵상을 해본다. 길을 닦는 사람, 그리고 목적지 독서의 성경 구절들을 살펴보면, 길을 닦아주는 이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은 존재다. 그리고 그 목적지는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상태, 즉 하느님이 계신 곳이다. 문득 명절날 할머니 댁에 가는 상황이 생각난다. 할머니 댁까지 혼자 가본..

복음 묵상 2022.02.02

깨어 있는 것

행복과 깨어있음 오늘 말씀 구절에서는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은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행복과 깨어있음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깨어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의 의미를 느껴보고자 복음의 전문을 음미해본다. 주인이 볼 때 깨어있는 것 누군가가 말했다. 남들이 볼 때도, 보고 있지 않을 때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정말 성실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매 순간 그러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또 최선을 다하지 못할 때도 생길 것이다. 성경은 매 순간 성실한 사람이 되라고 강조하는 것일까? 사실 성경 구절 속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종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분명 주인이 볼 때 깨어 있는 종들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깨어있다는 것, 그것이 잠을 자지 않는 상태..

복음 묵상 2022.02.01

스스로의 힘 만으로는 할 수 없을 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오늘의 복음 말씀 구절은 예수님이 사람 안에 있는 더러운 영을 내쫓는 장면이다. 더러운 영, 또는 악마라고 불리는 존재를 사람에게서 분리시켜, 그 사람을 치유하는 것을 천주교에서는 구마 의식이라 부른다.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구마 의식은 자극적인 소재로 사용된다. 극적인 제스처와 과장된 상황은 보는 이들에게 공포심, 또는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흥미를 유발하기 충분하다. 실제로 구마 의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악마가 존재하는지에 초첨을 두기보다, 성경에서 소개하는 구마 의식의 사례를 통해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겠다. 부정적인 무언가에 휩싸였을 때 누구나 한 번쯤 부정적인 무언가에 휩싸인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복음 묵상 2022.01.31

사랑이 무엇일까?

사랑, 그게 뭘까 세상의 많은 시와 노래들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사랑을 경험하고, 또 실천한다. 사랑은 도대체 어떤 감정인 것일까. 성경에서도 사랑에 대해 말하는 구절이 자주 등장한다. 오늘의 복음 말씀 구절도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랑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소중하다는 것일까. 해당 말씀 구절이 등장하는 제2독서의 전문을 살펴보자. 사랑은 "이것"이다. "사랑은 이렇다."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사랑을 경험한 사람뿐일 것이다. 하지만 그 한 문장으로 사랑을 전부 표현할 수 있을까? 독서에 등장하는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에..

복음 묵상 2022.01.30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두려움을 느낄 때 누구에게나 두려움을 느끼는 상황이 있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은 공포심을 느끼게 되며, 자신이 지닌 힘과 대상이 지닌 힘의 차이가 클수록 그 두려움은 커진다. 오늘 말씀 달력의 구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이 구절을 읽고 문득 이렇게 반문하게 된다. "제가 겁을 내는 것이 믿음과 무슨 상관인지요?" 오늘의 말씀 달력 구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복음 전문을 읽어보며 생각해본다. 아래는 말씀 달력의 구절이 포함된 복음 전문이다. 무시무시한 상황 상상해보라. 자신이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데, 거대한 폭풍우와 파도가 배를 덮치기 시작한다. 당연히 사람들은 거센 자연의 힘 앞에서 불안, 아니 공..

복음 묵상 2022.01.29

우리가 모르는 사이

자연의 법칙 우리말에는 자연의 법칙이 담긴 이러한 속담이 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이유와 과정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 시기가 다가오는 것도, 자연의 순리 중 하나이다. 이삭이 낟알이 될 때까지의 세세한 과정을 통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곡식은 자라난다. 말씀 달력 구절 오늘의 말씀 달력 구절을 되뇌어보자.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생각이 드는가? 복음의 전문을 읽어보며 느껴지는 생각들을 음미해보자. 씨앗이 낟알이 되기까지 복음에서는 씨앗이 낟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사람의 통제가 아닌, 자연의 순리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

복음 묵상 2022.01.28

결국에는 드러난다

오늘의 말씀 달력 오늘의 말씀 달력 구절은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이다. 언뜻 다가오는 느낌은 감추어진 것이 결국에는 드러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 구절을 조금 더 곱씹기 위해 오늘의 복음 전문을 읽어본다. 아래는 복음의 전문이다. 기쁜 소식이라며? 복음은 기쁜 소식을 의미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동의하지 못했었다. 항상 겁만 주고 자극하기만 하는 성경 구절들이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복음이라 말하여 그것을 전하는 사람 또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아 보였다. 복된 소리라 말하는 이 복음이 진정 기쁜 소식으로 들리는가? 기쁜 소식이 될 수 있게 복음이 정말 기쁜 소식이 될 수 있을까? 오늘의 구절을 다시 한번 되뇌어 본다. "숨겨진 것도 드..

복음 묵상 2022.01.27

안 믿으면 지옥 간다고?

믿는 이와 믿지 않는 자 오늘 말씀 달력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등장한다.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이 부분만 본다면 굉장히 위협적으로 다가오지만, 복음의 연장선에서 본다면 조금 시각을 달리 바라볼 수 있다. 따라서 말씀 달력에 드러난 구절 외에도 복음의 앞뒤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복음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복음, 기쁜 소식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여기서 복음은 Good News, 말 그대로 기쁜 소식을 의미한다. 오늘 말씀 달력에 적힌 구절 뒤에서 등장하는, 믿는 이들에게 생기는 일들을 살펴보면, 마귀를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를 말하며, 독을 마셔도 해도 입지 않고,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

복음 묵상 2022.01.26

천주교 교구 사제가 되는 법(신부님이 되는 과정)

천주교 교구 사제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어떠한 과정을 통해 신부님이 되는지를 간단하게 소개한다. 천주교 교구 사제가 되려면 천주교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천주교에서 지정한 신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신학교는 지역 구분 단위별로 지정된 학교가 있으며, 현 대학제도에 맞춰 가톨릭대학교 신학과 형태로 개설되어 있다. 그렇다면 입학을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이 필요할까. 신학교 입학을 위한 절차 우선, 신학교 입학 희망자는 천주교 신자여야 한다. 또한, 입학 희망자는 일정 기간의 예비 신학생 교육(예신)을 받은 상태여야 하며, 입학에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받아야 한다. 이 과정의 시작은 본당 신부님을 통해 1차적으로 진행된다. 본당 신부님의 추천 본당 신부님은 자신이 소속된 성당(거주지 기준)의 담당 신부님을 ..

복음 묵상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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