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묵상 349

자비의 저금통, 주는 만큼 받는다

주고받는 것 오늘 복음 말씀 구절에서는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언뜻 듣기에는 철저한 주고받는 관계(Give & Take)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등장하는 사례들을 읽어보면, 다른 의미를 전달하고자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복음 전문을 읽어보며, 오늘 말씀 구절이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를 생각해봅니다. 복음 전문 자비로운 사람 복음 속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일러주십니다. 하느님이 그러하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시지요. 하지만 각박한 세상 속에서 온전히 자비롭게 살아가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내 것을 주기만 한다면, 자비로운 사람이 아닌 호구가 되어, 오히려 '빼앗기기만 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섭니다. 무언가를 ..

복음 묵상 2022.03.14

하느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것 (하늘의 시민)

하늘의 시민 오늘 말씀 구절 속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왠지, 하늘의 시민이라는 말이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어색함과 함께,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하늘의 시민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듭니다. 과연 하늘의 시민은 어떠한 것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하늘의 시민이 될 수 있는지를, 독서 전문을 살펴보며 생각해봅니다. 제2독서 전문 바오로 사도의 외침 독서에서는 바오로 사도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을 담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을 본받으라고 말합니다. 또한,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강하게 외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박해했던 사람입니다. ..

복음 묵상 2022.03.13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도 사랑하라고?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 복음 말씀 구절에서는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말씀을 듣고 나니,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지가 궁금해집니다. 복음 전문을 읽으며,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복음 전문 이웃을 사랑하는 것 복음 속 예수님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도 어려운데,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한 지붕에서 나고 자란 형제들도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평생을 동고동락한 배우자도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평생을 함께 걷자고 약속했던 하나뿐인 친구도, 그 사이가 틀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웃을 사랑하라니, 사랑의 실천 범위가 정말 넓어지는 것 같습니..

복음 묵상 2022.03.12

말이 씨가 된다, 말의 영향력과 화해의 필요성

형제와 화해하여라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은 "형제와의 화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복음에서는 하느님께 예물을 바치기 전에, 형제와 화해하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일러줍니다. 복음 전문을 보며, 형제와의 화해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를 생각해봅니다. 복음 전문 의로움 복음 속 예수님은 의로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의로움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의로움을 능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의로움은 '형식'에 근거한 의로움입니다. 형식과 규칙을 지켜가면서 의로움을 행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러한 행위적 의로움보다, 서로의 마음속에서 의로움이 퍼져나가기를 바라시는 듯합니다. 더 어려워진 조건 언뜻 보면 의로움의 조건이 ..

복음 묵상 2022.03.11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도전의 자세)

두드리면 열린다 오늘 복음 말씀 구절에서는,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문이 열릴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읽으며, "문을 두드리면 열린다는 것은 어떠한 상황을 표현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복음 전문을 살펴보며, 오늘 말씀 구절을 통해 무엇을 말씀해주시려고 하는지를 생각해봅니다. 복음 전문 원한다면 받는다 오늘 복음은 유독 기쁜 소식으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청한다면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주신다는 하느님의 약속이 조금은, 동화 속 이야기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실패의 경험 어릴 적에는 아버지가 슈퍼맨인 줄 알았다는 누군가의 회고가 떠오릅니다. 그 사람은 점점 자라나면서 아버지에게도 불가능한 일이 있음을..

복음 묵상 2022.03.10

요나보다 더 큰 사람 (예언자이며 구원자)

요나보다 더 큰 사람 오늘 복음 말씀 구절에서는 '요나'라는 인물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요나'라는 인물보다 더 튼 사람이 여기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나라는 인물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며, 또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은 누구를 말하는지, 복음 전문을 읽어보며 생각해봅니다. 복음 전문 요나 예언자의 표징 복음 속 예수님은 예언자 "요나"와 그의 "표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또한 악한 세대라고 불리는 이 세대가, 계속해서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만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요나의 표징은 어떠한 것이었을까요? 제1독서에서 소개하는 요나 이야기 오늘 독서 말씀은 요나의 표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나 예언자는 '니네베'성이 40일 후에 무너질 것이라는 예언을 하였습..

복음 묵상 2022.03.09

이미 알고 계신 하느님께 청해야 하는 것

청하기도 전에 오늘 복음 말씀 구절을 통해 "하느님은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라고 알려줍니다. 하느님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왠지 모르게 오늘의 말씀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복음 전문을 살펴보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이미 알고 계신 하느님께는, 어떻게 청해야 하는지도 생각해봅니다. 복음 전문 빈말을 되풀이하는 것 복음 앞부분에서 예수님은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빈말"이라는 표현이 과거에 드렸던 기도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무언가를 청하는 나의 마음과, 실제 나의 행동이 달랐던 기도들이 기억납니다. 우리는 때때로, 빈말의 기도를 드릴 때가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청하면서, 그 결과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

복음 묵상 2022.03.08

하느님처럼 거룩하게 되는 것

거룩하게 되어라 오늘의 복음 말씀 구절은 "주 하느님이 거룩하니 우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일러주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듣고 나니,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은 무엇이며, 그러한 하느님을 닮아가는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복음 전문을 읽으며 생각해봅니다. 복음 전문 거룩하게 되는 법 복음 속 '거룩하게 되어라'라는 말 뒤에는, 거룩해질 수 있는 방법들이 나열되고 있습니다. 나열된 방법들은 거룩하지 않은 행동들을 금하는 형태로 소개됩니다. 도둑질, 속임, 사기, 거짓 맹세, 이웃을 억누름, 빼앗기, 악담, 방해, 불의, 차별, 중상, 이웃의 생명을 거는 행위, 형제를 미워하는 것, 동족의 잘못을 외면하는 것, 앙갚음을 하지 않는 것이 ..

복음 묵상 2022.03.07

시험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과 사랑)

시험하지 마라 오늘 복음 말씀 구절에서는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문득 "시험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누군가를 시험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지, 복음 전문을 살펴보며 생각해봅니다. 복음 전문 누군가를 시험하는 것 살면서 우리는 다양한 시험들을 마주합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시험할 때도, 또 우리가 누군가를 시험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누군가를 시험하는 경우에 관하여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때로 상대방의 의중을 알아보기 위해 그 상대를 시험합니다. 그 사람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험하기도 하며, 그 사람이 가진 것이 정말 나에게 적합한지를 시험하기도 합니다. 사람을 시험한다는 것이 무례하고, 또 냉철..

복음 묵상 2022.03.06

예수님이 필요한 사람들 (의인과 죄인)

의인과 죄인 오늘 복음 구절에서 예수님은 "의인이 아닌 죄인을 위해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누가 의인이고 또 누가 죄인인지도 궁금해집니다. 복음 전문을 살펴보며, 의인과 죄인은 누구이며, 또 예수님이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인지를 생각해봅니다. 복음 전문 의인이 아닌 죄인 사실 하느님 앞에서 티 없이 깨끗한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완벽한 의인이 되고자 할 때가 있습니다. 의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마음이 강박이 될 때는 괴로워집니다. 청결함은 건강해질 수 있게 도와주지만, 결벽증은 오히려 삶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예수님께 나아가는 그 순간조차, 완벽한 의인이 되려 하지는 않았는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의인이 될 수 있을까? 하느님..

복음 묵상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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